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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의 반퇴의 정석(10)] 은퇴 크레바스를 넘어라 

실직 퇴직 연령 평균 53세 … 노후 준비 50대 중반 전에 마쳐야 

김동호 중앙일보 기자
거대한 덩치의 북극곰도 빙하에서는 한낱 연약한 동물에 불과하다. 먹이를 찾아 헤매지만 거대한 빙하 조각에 고립되면 영락없이 아사할 수밖에 없다. 빙하는 꿈쩍하지 않고 있는 것 같지만 조금씩 움직이면서 갈라지고 깨지면서 균열이 발생한다. 이 균열을 크레바스라고 한다.

퇴직자도 마찬가지다. 충실하게 현업에 몰두하면 정년퇴직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건강상의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이유로 정년 이전에 현업에서 물러날 수 있다. 회사원은 법정정년이 올해부터 60세로 연장됐다. 하지만 그림의 떡이 현실이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상시 구조조정의 여파로 누구나 정년까지 직장에 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질 퇴직 연령은 평균 53세를 갓 넘기고 있다.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라고 해서 누구나 정년을 채우는 것은 아니다.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대다수가 60세고, 교사는 62세다. 하지만 공무원도 정년을 완전히 채우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국장으로 진급할 경우가 문제다. 장관이 되지 않는 이상 60세를 채우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장 안정적이라고 하는 교사의 경우도 명예퇴직 신청이 적지 않다. 20년 간 재직하면 연금을 받아 노후를 보낼 수 있으니 명퇴가 매력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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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7호 (201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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