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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고령 산모’ 

 

지난해 35세 이상 ‘고령 산모’ 수가 20대 중후반인 ‘젊은 산모’ 수를 처음 넘어섰다. 혼인 연령이 점점 늦어지면서 아이를 낳는 연령도 동시에 늦춰져서다. 한국 여성의 초혼 평균 연령은 지난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만혼과 산모 고령화가 출생아 감소로 이어지는 ‘저출산 함정’에 빠진 형국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8400명으로 한 해 전(43만5400명)에 비해 3000명(0.7%)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말한다. 소폭 늘긴 했지만 여전히 ‘초저출산 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인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선 포르투갈(1.23명)과 함께 꼴찌를 다투는 수준이다. 눈에 띄는 건 20대 산모는 급속히 줄어드는 반면 35세가

넘는 고령 산모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출생아 중 35세 이상 산모가 낳은 아이의 비중은 23.9%로 1년 전(21.6%)에 비해 2.3%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25~29세 산모가 낳은 아이의 비중은 21.6%로 전년(22.1%) 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25~29세 산모는 20년 전만 해도 전체 출생아의 절반 이상(54.2%)을 낳았다.

고령 산모가 20대 중후반 산모보다 많아진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고령 산모의 비중은 20년 전인 1995년에는 4.7%에 불과했지만 2005년 10.6%로 올라선 뒤 2013년에는 20%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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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호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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