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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21 사회’의 그늘] 한 자녀 정책 폐지에도 ‘미부선로: 未富先老(나라가 부유해지기 전에 먼저 늙어 버린다)’ 자조 퍼져 

 

이규석 국제문제 컬럼니스트(동북아국제문제연구소장)
조부모 4명, 부모 2명, 자녀 1명 사회... 중국 정부의 대책 미흡 속 고령자 자살률 급증
중국이 지난해 ‘한 자녀 정책’을 폐지했지만, 37년간 지속한 이 정책은 중국의 저출산과 고령화를 가속시켰다. 현재 중국의 60세 이상 고령화 인구는 2억2000만 명이다. 2050년에는 4억80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 자녀 정책은 폐지됐지만 앞으로도 출생률은 거의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국 인구학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에서는 요즘 ‘웨이푸시엔라오(未富先老: 미부선로)’라는 말이 돌고 있다. ‘나라가 부유해지기 전에 먼저 늙어 버린다’는 자조적인 말이다. 이 말을 다시 풀어 쓰면 중국이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 말은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에 중국인들이 많은 불안과 걱정을 안고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고령 인구는 급속도로 늘고 있으나 출생률은 올라가지 않으면서 중국은 극단적인 역삼각형 인구 구조가 생겨났고, 이 때문에 중국을 가리켜 ‘421 사회’라고 부르기도 한다. 즉 4명의 조부모와 2명의 부모, 1명의 자녀로 구성되어 있는 인구 분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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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8호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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