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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개발 경량항공기 높이 날다 

 

사진·글 전민규 기자 jun.minkyu@joins.com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인승 경량항공기 ‘KAL-100’가 7월 20일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이날 첫 시험 비행에서 KAL-100은 앙증맞은 모습과는 달리 역동적으로 상공을 가로질렀습니다. 안정감 있는 이착륙도 인상적입니다. 이 경량항공기의 최고시속은 245km/h, 항속거리는 1400km/h입니다. 130L의 연료로 최대 6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습니다. 카본을 비롯한 첨단 소재를 사용해 기체의 무게를 줄였고 조종사를 위한 낙하산 등을 갖춰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항공기에 적용된 부품 80%가 국산입니다. 국토교통부 주관 아래 항공기 개발업체 베셀과 건국대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연구단 등이 2010년부터 7년 동안 279억원(정부 213억원, 민간 66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한 결과물입니다. 대당 가격은 1억5000만원으로 경쟁 업체의 동급 항공기에 비해 3000여 만원 저렴합니다. 이 항공기는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유럽·미주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18년 첫 양산(20대)을 시작해 2020년에는 연 150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항공기 제작업체 베셀의 서기만 대표는 “이번 경량항공기 개발을 시작으로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활주로 등의 인프라를 늘리면 하늘길을 잇는 새 네트워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1394호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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