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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등 건축사업 확대 추진신한종합건설은 SOC 즉, 토목으로 시작해 건축과 플랜트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회사다. 계열사로는 건축물 시설 관리를 하는 신한F&M㈜와 골프장 등 레저사업을 담당하는 신한레저㈜ 등이 있다. 신한레저㈜는 남원시에 위치한 18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 드래곤레이크C.C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드래곤레이크C.C 인근에서는 골프장과 호텔, 물놀이시설, 문화체험시설 등을 갖춘 남원드래곤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인허가 단계로 내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가 대표이사에 오른 후 가장 역점에 두고 있는 사업은 건축이다. 창업주인 박 회장이 토목에 집중해 회사 기반을 다졌다면, 2세대 경영자인 박 대표는 건축을 통해 사세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신한종합건설은 관공서 발주 공사인 토목사업에 주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2005년 BTL(임대형 민간 투자사업) 사업을 시작으로 건축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2016년에는 아파트 브랜드인 ‘헤센(HESSEN)’, 오피스텔 브랜드인 ‘헤센 스마트(HESSEN SMART)’를 론칭하고 민간 건축사업을 늘려가고 있습니다.”아파트 브랜드 헤센은 집(House)·인간(Human)·행복(Happy)을 뜻하는 알파벳 ‘H’와 본질(本質)을 뜻하는 ‘에센스(Essence)’를 조합한 말로, 집의 본질(House of essence)을 추구해 보다 나은 인간의 삶과 진정한 행복을 이루기 위한 주거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안양 센트럴 헤센’ 1차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인근에서 2차를 분양 중이다. 안양 센트럴 헤센 2차는 서울·수도권 전철 1호선 안양역 역세권으로 아파트 전용면적 49~66㎡ 132구가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3~47㎡ 529실 등 총 661가구(실)다.6월에는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 일대에서 ‘김포 센트럴 헤센’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18층 11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75㎡ 845가구다. 이 중 지역주택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9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김포센트럴 헤센은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예정)과 김포시청역(예정)이 가까워 서울 출퇴근도 가능하다. 또 김포한강로(김포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올림픽대로·자유로·강변북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파트 브랜드를 론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장을 늘려 헤센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인 유준상·홍은희 부부와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브랜드를 알리고 있습니다.”박 대표가 또 하나 염두에 두고 있는 분야는 개발사업(시행)이다. 주택사업 역시 아직은 단순 시공 위주로 진행 중이지만 향후에는 직접 땅을 매입해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짓는 게 목표다. 안양 센트럴 헤센 2차는 그 전 단계로, 전문 시행사와 손잡고 공동 시행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종합건설의 시행 지분은 50%다. “예전에 전통시장 재건축 등 단독으로 사업을 몇 번 한 적이 있지만 대개 총 사업비가 200억~300억원 규모의 소형 사업이었습니다. 오피스텔이나 주택은 적어도 2000억~3000억원 규모인데, 아직은 경험이 부족해 이 정도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시공사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안정을 중시하는 시공사만의 마인드도 존재하고요. 그래서 믿을 만한 시행사와 손잡고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난 뒤 단독 시행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새로운 먹을거리 끊임없이 고민박 대표는 토목을 기반으로 건축사업으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주택사업을 갑자기 확 늘려 회사 규모를 키울 생각은 없다. 과거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주택사업을 무분별하게 늘리다가 쓰러진 회사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그는 “토목으로 시작해 2000년대 들어 주택사업을 크게 늘렸던 B사나 W사는 경영 마인드나 시공능력이 좋아 소비자 반응도 괜찮았던 회사였는데 한순간에 사라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아파트를 짓던 많은 중견건설회사들이 쓰러졌다. 이들 회사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거나 남았어도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전이나 2008년 금융위기 직전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주택 사업을 많이 벌인 게 화근이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안주할 생각은 전혀 없다. 토목·주택 등 건설사업 자체가 정부 정책 등에 쉽게 휘둘리는 천수답(天水畓·빗물에만 의존하는 논) 구조인 만큼 회사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골프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건물 관리를 하거나 식당을 운영하는 것도 그래서다. 그는 “지금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종 목표는 음식만 파는 곳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즐거움과 행복, 추억 등 가치를 줄 수 있는 복합외식사업”이라고 말했다. “일본식 소규모 임대주택사업이나 해외 사업도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임대주택사업은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기존 사업과는 달리 역세권의 조그만 땅을 개발해 실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고민 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임대주택사업 브랜드를 개발해 확대 운영할 생각입니다. 해외 사업은 아직은 계획 단계지만 토목·플랜트가 아닌 건축 사업을 통해 머지않아 꼭 진출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