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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욱 이안로드 대표] “상장부터 해외 수출까지 원스톱 지원”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아가월드, 내년 상반기 코넥스 특례상장 예정...상품거래시장(KPX) 서비스 시작

▎사진:이안로드 제공
이안투자는 국내 첫 크라우드펀딩으로 화학제조 벤처기업인 에스제이켐을 코넥스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시켰다. 크라우드펀딩은 개인이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해 주식·채권 등 증권을 받고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투자 방식이다. 정부는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차원에서 펀딩 성공 기업의 코넥스 시장 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했다. 크라우드펀딩 금액이 3억원 이상, 참여 투자자 수가 50인 이상인 기업에 대해 지정자문인 없이 코넥스 시장 특례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권대욱 이안로드 대표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만 지정자문인 대상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성장성이 있어도 상장을 포기하는 중소·벤처기업이 많다”며 “이 틈새를 파고들어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 조달과 함께 주식시장 상장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안로드는 자금이 필요한 스타트업과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이안투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20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국내 14번째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로 등록했다. 지금까지 코넥스 특례상장 요건을 갖추고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4개사 가운데 3곳이 이안투자에서 펀딩을 맡았다. 올해 에스제이켐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아가월드를 코넥스 특례상장 2호 기업으로 상장시키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안투자는 최근 펀딩 업체를 코스닥 시장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지름길도 마련했다. 코스닥 스팩(SAPC, 기업인수목적회사)에 투자하면서다. 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자본만 갖춘 이 회사가 먼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유망 비상장회사를 합병해 사실상 피인수 기업의 우회상장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이안투자는 3월 ‘골든브릿지 이안1호 스팩’에 발기인으로 참여, 오는 8월 공모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스팩 투자를 통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스팩 발기인의 투자금은 주당 1000원 수준이다. 스팩이 비상장회사를 인수할 때는 공모가가 통상 2000원으로 정해지고 이후 주가가 이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적다. 때문에 100% 이상의 투자수익률 기대가 가능하다.

권 대표는 이들 기업을 상장시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장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도 할 계획이다. 바로 국내 유망 수출 업체를 해외 바이어와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상품거래시장(KPX) 서비스를 통해서다. ‘KPX이안’은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의 제품들을 확보하고 수출을 리워드하는 서비스다. 다국적 기업들과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 100개 언어를 자국어로 편하게 볼 수 있는 통번역 시스템도 갖췄다. 권 대표는 “B2B(기업 간 거래) 방식을 해외로 진출시키고자, 2년 간의 시장조사를 거쳐 1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31개국 오프라인 해외 지사 수출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KPX이안은 기업들의 구매대금 보관, 이체 등을 위해 카카오뱅크·K뱅크 등 국내 은행은 물론 해외 기업의 결제를 위해 미국의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팔과도 제휴를 맺었다. 권 대표는 “회사 슬로건인 ‘함께 웃자’대로 발행 업체, 플랫폼, 투자자 모두 성공하는 시스템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1443호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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