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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독립투사의 한끼 

 

사진=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글=김성희 기자

대나무 잎으로 밥을 싸 실로 묶은 ‘쫑즈’는 김구 선생이 일본 순사에게 쫓길 때 먹었던 음식입니다. 들고다니기 편해 자주 먹었다고 합니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문을 연 ‘독닙료리집’에서는 100년 전 낯선 땅에서 독립투사들이 연명하기 위해 먹었던 끼니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안중근 선생이 중국 하얼빈에서 즐겨먹었다는 ‘꿔바로우’, 이동녕 선생이 상하이의 더위를 이기기 위해 먹었다는 ‘조선식 냉채’ 등 10가지 음식이 준비돼 있습니다. 독닙료리집은 신한금융그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조국을 위해 희생한 독립투사들을 알리고, 그들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마련했습니다. 이곳에서 독립투사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따뜻한 한끼를 체험하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보면 어떨까요. 독닙료리집은 7월 21일까지 익선동 한옥마을에 문을 엽니다.


▎‘쫑즈’는 대나무 잎에 간이 밴 찹쌀밥이 싸여 있는 일종의 주먹밥이다.





1491호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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