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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행 중 교통사고 줄여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세계적으로 8번째 사망 원인에 해당한다. 해마다 135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5000만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5년간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줄었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3781명 중 39%(2018년 기준, 경찰청 통계)가 보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사망자는 어린 세대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국에서 1세에서 19세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이 목숨을 잃는 이유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것이 교통사고다. 이 중 무려 43%가 보행자 사고다. 운전자의 부주의와 더불어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으로 보행 때 주의가 분산되는 것도 사고의 원인이다.

자녀를 둔 엄마로서 생각하면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는 것만큼 끔찍한 악몽은 없을 것이다. 국내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연령을 불문하고 보행자 사망 건수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높은 만큼, 철저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세심한 주의와 사전 교육으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교통사고를 상당수 예방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8만5000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페덱스는 무엇보다 도로 안전에 관심이 크다. 페덱스는 대중은 물론 자사의 임직원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Safety Above All’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또 도로 안전을 위해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임직원 교육은 물론 어린이, 교사, 부모, 운전자들에게 보행 때 보행로나 자동차 도로 위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공유해 보행자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세이프 키즈와 더불어 안전한 보행 관련 교육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 ‘안전하게 학교 가는 길(Walk This Way)’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 해당 프로그램은 브라질, 캐나다, 중국, 인도, 필리핀, 남아프리카, 한국, 태국, 베트남, 미국 등 10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안전하게 학교 가는 길 캠페인으로 현재까지 세계 1710만 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한국에는 2004년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1760개 학교, 45만353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안전하게 학교 가는 길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각 지역의 특성과 경제 수준에 따라 지역 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편차를 보였다. 특히 저소득 국가와 중위소득 국가에서 아동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았다. 페덱스는 이를 감안해 각 지역마다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켐페인을 벌였다.

예컨대 한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9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모바일 기기 사용률 추세는 어린이 사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세이프키즈코리아와 함께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응답자의 91%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며, 그중 3분의 1은 보행 중 스마트폰 혹은 이어폰과 같은 기기를 사용할 때, 차에 실제로 치이거나 치일 뻔한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현재 어린이들에게 도로 보행 중 안전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페덱스는 어린이들에게 보행 중 주의가 산만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과 함께 보행 때 전자기기 사용 자제의 중요성을 일깨우도록 알리고 있다. 나아가 지역사회에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넣고자 지난 9월, 세이프키즈코리아와 함께 안전하게 학교 가는 길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모의 순간(Moment of Silence)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 채은미 페덱스 익스프레스 코리아 지사장

1516호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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