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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시드볼트의 희귀 씨앗 10종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Seed Vault)로 보내온 버들바늘꽃(Epilobium palustre L.)의 씨앗입니다. 크기가 1㎜에 불과한 것을 현미경으로 본 모습입니다. 버들바늘꽃은 우리나라 강원도 등지에도 자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보기가 매우 힘든 꽃이라 씨앗을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러시아와 네팔 등지에서 자생하는데, 세계 자원 및 자연보호를 위해 1948년에 설립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적색목록으로 분류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야생식물 종자 영구 보존 시설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지난해 110과 1028종 8500점을 추가로 저장했습니다. 이 중 의미 있는 10종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버들바늘꽃 외에 고려시대 연못 터에서 발견된 아라홍련의 후계 씨앗, 우리나라 최고령(550년) 철쭉 씨앗, 지난해 태풍에 쓰러진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천연기념물 제541호) 씨앗 등이 있습니다. 또 구상나무·갯황기·완도호랑가시나무·울릉국화·주목·백당나무 씨앗도 포함됐습니다.

- 글=박종근 기자〈jokepark@joongang.co.kr〉 사진=국립백두대간수목원

1519호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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