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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꿈꾸는 미래 | 강원랜드] 100억원 편성해 폐광지역 회생·발전 총력 

 

진폐증어르신·지역어린이·다문화가정 등 지원… 폐광지역 넘어 강원도로 사업 확대

▎강원랜드 복지재단이 정선병원을 찾아 진폐 재해 입원환자 위문 공연을 하고 있다. / 사진:강원랜드
강원도 정선군은 국내 최대 탄광이 있던 곳으로, 1960~70년대 한국 산업화의 일등 공신 지역이었다. 그러나 석탄 쓰임새가 줄고 국내 주력 산업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전환하면서 그 설 자리를 잃었다. 정선군의 새 랜드마크가 된 강원랜드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이 폐광지역의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폐광지역 복지 향상을 위해 265억원을 사용했다. 지역 미래인재 육성, 취약계층 지원, 진폐 재해자 및 광산순직 유가족 지원 등 65개 세부 사업을 통해 약 2만7000명을 지원했다. 강원랜드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1.5%로,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평균치 0.18%(전국경제인연합회, 2017년 기준)의 8배가 넘는다. 강원랜드는 이웃과 ‘더 가까이’, 지역사회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더 깊이’, 다음 세대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더 멀리’ 내다본다는 사회공헌 3대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원랜드는 복지사업 전문성 강화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사회적 가치 실현실을 중심으로 복지재단, 희망재단, 산림힐링재단으로 구성된 ‘사회공헌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폐광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장학사업, 공익 및 긴급구호를 위한 나눔·문화사업, 지역협력사업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복지재단은 진폐 재해자 및 취약계층의 복지향상, 희망재단은 지역 경제 활성화, 산림힐링재단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행위 중독 문제 예방 및 치유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복지재단은 진폐, 취약계층, 복지협력 지원 사업에 주력하며 겨울나기 지원, 휴양 프로그램 운영, 진폐 단체 지원, 입원환자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겨울나기 지원사업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만2000여 명에게 100억원 상당의 월동비를 지원해왔다. 휴양 프로그램은 탄광 근로로 진폐 판정을 받아 장기간 여행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겨울 여행을 보내주는 내용이다.

복지재단은 아동·청소년,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의 자립과 성장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아동·청소년들에게 컴퓨터, 월 1회 식품꾸러미 등을 지원해 학습 환경 개선과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또 워터월드 및 스키,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건강한 자아 형성과 사회성 향상을 돕는다.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해 2017년에는 폐광지역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실태조사도 진행했다. 결혼이주여성의 경제활동에서의 어려움, 생활만족도, 다문화 자녀의 언어사용능력 등을 조사해 수혜자 중심의 현실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복지재단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처음 복지사업을 시작했던 2004년 예산 26억원에서 2020년에는 93억원으로 늘었고, 취약계층 복지사업 범위가 정선·태백·영월·삼척에서 강원도 전체로 확대했다. 양적인 발전은 물론 질적으로도 달라졌다. 정부 및 지자체와 중복되는 사업은 단계적으로 축소해 재원의 효율적인 집행을 도모했다. 또 식생활 지원사업의 경우 제공되는 반찬의 종류를 차별화해 수혜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1519호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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