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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선거용 다목적 리무진 ‘DTV21’] 가성비 탁월한 움직이는 ‘선거전략 지휘본부’ 

 

㈜디테크게엠베하, 르노 마스터 13인용 미니버스 튜닝 … 첨단 안전장치 적용하고 외부 도청도 원천 차단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기업 ㈜디테크게엠베하가 선보인 국내 첫 선거용 다목적 리무진 ‘DTV21’. / 사진 디테크게엠베하
4·15 총선을 향한 정치권의 시계가 빨라지면서 관련 산업도 들썩이고 있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기업 ㈜디테크게엠베하(기술고문 윤종영 한양대 교수)가 선보인 국내 첫 선거용 다목적 리무진 ‘DTV21’도 그런 사례다. DTV21의 첫인상은 승리를 연상시키는 강인함이다. 2.3L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을 발휘한다. 대형 플러쉬 글라스를 통해 탁 트인 개방감은 물론, 통풍 및 환기성까지 높였다. 전동식 스텝(발판)을 기본으로 장착해 승하차 때 편의성을 높였다. 2500㎜에 이르는 높은 전고 덕분에 실내에서도 머리를 숙일 필요가 없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0.5km다. 차선이탈 경고시스템과 차체자세 제어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전자식 제동 보조 장치 등이 적용돼 안정적인 드라이빙도 가능하다.


▎DTV21에 설치된 드레스룸(고정식 옷장)은 후보자의 ‘디테일 유세’에 안성맞춤이다. / 사진 디테크게엠베하
두 번째는 편의성과 배려다. 외부 도청을 원천 차단하는 첨단 음향시스템을 갖췄다. 움직이는 ‘선거전략 지휘본부’로 활용할 수 있다. 차량 인테리어에 설치된 드레스룸(고정식 옷장)은 후보자의 ‘디테일 유세’에 안성맞춤이다. 다양하고 돌발적인 유세 상황에 맞춰 섬세한 패션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여성 출마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가능성이 크다. 선거운동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건 15일간의 총력전이다. 휴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DTV21은 캠핑카처럼 편안한 수면이 가능하다. 여기에 빌트인으로 장착된 냉장고를 갖췄다. 이동 중에도 원기와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차량 외부 미세먼지에 자동으로 대응하는 공기청정 기능도 장점이다. 기본 차량은 르노삼성의 르노 마스터 13인용 미니버스로, 튜닝 자동차로는 이례적으로 르노삼성의 무상보증 3년 A/S가 적용된다.

세 번째는 가성비다. DTV21의 매력은 무엇보다 가격이다. 스펙만 보면 현대자동차 쏠라티, 벤츠 스프린터와 엇비슷하지만 가격은 7000만원대다. 특히 휠베이스가 비슷한 차종보다 10mm 더 길어 넉넉한 공간이 특징이다. 차량 측·후면에 홍보물을 부착해 후보자을 더욱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고 특히 후면엔 광고판 및 디스플레이 장착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유세차량인 셈이다. 윤종영 디테크게엠베하 기술고문은 “지역민들의 민원을 직접 듣고 소통하는 ‘움직이는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도 활용 범위가 넓다”고 강조했다.

㈜디테크게엠베하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 디테크융합연구소에서 출발한 회사다.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개조해 공공기관(우정국)과 지방자치단체(부산시)에 납품하면서 사업성을 입증했다. 독일 포르쉐 튜닝사업 국내 독점권을 갖고 있다.

- 남승률 기자 nam.seungryul@joongang.co.kr

1520호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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