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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 | 우리조명] 55년 저력으로 매출 증대 흑자 전환 

 

저가 난립에 스마트 조명으로 차별화… 바이오에서 미래 신성장동력 시동
디스플레이 부문 2위


광원 전문기업인 우리조명이 [이코노미스트] 선정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에서 디스플레이 업종 2위에 올랐다. 장수램프·장수LED 브랜드로 알려진 업체다.

우리조명 최대주주인 윤철주 회장(지분율 23.21%)은 1979년 입사한 사원 출신으로, 2000년 장세원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현대증권과 에이티넘 파트너스 등을 거친 박길수 사장이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우리조명은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1조3023억원) 대비 30.3% 늘어난 1조69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명·LED·FPCB(연성회로기판) 등 기존 사업의 고른 성장과, 신규 사업인 바이오 부문의 매출 기여 덕분이다. 원가부담 완화와 인건비 등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순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2018년 연결기준 119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27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우리조명은 55년 동안 한국 조명 산업을 이끌어 왔지만 조명기구의 매출 규모는 크지 않다. 우리조명은 LED산업조명·LED홈조명·LED스포츠조명·LED상업조명·가정용조명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세계 LED 조명 산업의 가격경쟁으로 수익성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조명은 품질 향상과 디자인 차별화로 견고한 실적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저가제품의 공세에 대응해 Wi-Fi, 블루투스 등을 이용한 스마트 조명을 출시하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조명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269억원으로 전년(264억원) 대비 12%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억원대에서 7억원대로 커졌다.

우리조명의 연결기준 매출은 수직계열화 된 계열사에서 나온다. LED 소재에서 완제품까지 제조 라인을 수직계열화해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주요 종속회사와 사업 영역은 ▶FPCB(연성회로기판), TFT(Thin-Film Transistor)-LCD와 관련된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우리바이오 ▶LED 소자를 이용한 LED 패키지, LED 모듈, 일반조명 등을 개발해 제조·판매하는 우리이앤엘 ▶TFT-LCD용 백라이트 부품을 개발해 제조·판매하는 뉴옵틱스 ▶SMT(Surface Mounter Technology) 생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베트남 현지법인 우리 비나 ▶백라이트 부품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신보전자유한공사 등이 있다.

신보전자유한공사가 지난해 9955억원의 매출을 냈고, 뉴옵틱스 미국법인 3143억원, 뉴옵틱스 2524억원, 뉴옵틱스 중국법인 1776억원 등 매출 대부분이 계열사에서 발생한다.

업계에선 우리바이오의 바이오 신산업에도 주목한다. ‘우리티아이’였던 우리바이오는 지난해 3월 상호를 바꾸고 건강기능식품 생산·영업 활동을 개시했다. 밀폐형 식물공장을 기반으로 약용작물 재배, 핵심성분 추출·가공 등 천연물 소재 사업과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사업을 영위한다.


-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1535호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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