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에 극히 민감하고 일 중독... ‘자가 증폭’으로 자신 괴롭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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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왜 그랬지?’

요즘 박 팀장의 머릿속은 온통 이 생각뿐이다. 그때 상황을 다시 돌려보고 또 돌려봐도 결론은 하나, 참았어야 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나오느니 한숨뿐이다.

며칠 전 박 팀장은 오랜만에 과장과 대리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매출을 회복시킬 방법이 없는지 얘기나 좀 해보자고 말이다. 어려운 상황이야 다 아는 것이니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보자고 했다. 그런데 다들 약속이나 한 듯 묵묵부답. 말이야 아이디어가 없다고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속내가 훤히 드러나 있었다. ‘괜히 말했다가 뒤집어쓰는 거 아닌가?’ 그렇다고 추궁을 할 수는 없는 일, 답답해서 속이 다 터질 지경이었다.

그러고 있는데 김 과장이 휴대전화로 ‘톡톡톡’ 카톡을 하며 뭐가 재밌는지 희미하게 미소까지 짓는 게 아닌가. 끓던 속이 확 솟아올랐다.

“어이, 김 과장, 지금 나 무시하는 거야? 내 얘기 안 들려?”

“아니 듣고 있습니다. 급한 연락이 와서…”

“뭐가 얼마나 급한데? 지금 이것보다 더 급한 게 있어? 도대체 너는 뭐야? 과장씩이나 된 자식이 뭘 좀 해보자고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카톡이나 하고 있고.”

당황한 김 과장이 얼버무리듯 변명을 했다.

“팀장님도 아시다시피 지금은 딱히 할 수 있는 게 마땅치 않아서…”

그렇지 않아도 솟구치고 있던 화가 그 말에 터져버리고 말았다.

“아니 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그러면 되는 게 뭐야? 그러면 너는 할 수 있는 게 뭔데? 그래 말이 나왔으니 까놓고 얘기해보자. 너, 지금까지 한 게 뭐 있어? 말해 봐. 네가 한 게 뭐 있느냐고?”

리더십의 뒷면은 불안과 싸우는 것

생각지 못한 그의 모습에 다들 눈이 휘둥그레졌다가 이내 얼어붙었다. 별 생각 없이 대답하다 된통 폭격을 맞은 김 과장은 얼굴이 붉어지다 못해 파래졌다. 회의가 이어질 리 없었고 그의 분기탱천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무실 분위기가 딱 얼어붙었다. 멀리서 그를 보기만 해도 서둘러 피해가는 팀원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씁쓸했다. 뿔난 듯 씩씩거리던 김 과장은 이내 풀이 팍 죽어 굳은 얼굴로 자기 자리만 지키고 있고. 상황이 이러니 매출 부진 타개 아이디어고 뭐고 다 물 건너 간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사실 그의 행동에 더 놀란 건 자신이었다. 자신도 그렇게까지 김 과장을 심하게 다그칠 줄 몰랐다. 대리 과장 시절 비인격적인 언사를 하는 상사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했던가. ‘일만 잘 한다고 다 상사인가?’ 그렇게 속으로 비꼬았었는데 자신도 똑같다는 걸 증명한 셈이었다. 며칠을 고민하다 지금은 은퇴한, 예전의 존경했던 상사를 찾아갔다. 힘들 때마다 가끔씩 찾았던 멘토였다. 그의 애기를 다 들은 멘토가 허허 웃더니 한 마디 했다.

“일어날 일이 일어난 거야. 마음 속 불안에 당한 거지. 나도 숱하게 당해서 잘 알아.”

“불안요?”

“그래. 불안. 지나고 보니 마음을 다스린다는 게 사실은 불안을 컨트롤하는 것이더라고. 그거 쉽게 보다간 큰 코 다쳐.”

옛 상사는 그를 위로하느라 이런 저런 말을 했는데, 그 중 또렷하게 기억나는 게 있었다. “불안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그냥 안고 가. 그게 나아. 대신 넘치지 않게 잘 컨트롤하고.”

생각해 보니 자신은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불안은 약한 사람이나 갖는 거라고 여겼다. 그래서 어떻게든 마음에 불안이 들어서지 않도록 애를 썼다. 자신도 모르게 불안해지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워버리려 했다. 조그마한 불안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쫓아낸다고 어디로 사라지는 게 아니었다. 마음 어딘가에 쌓여있다 김 과장이라는 도화선이 생기자 폭발해버렸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문제가 되는 리더십을 들춰보면 마음 깊은 곳에 똬리를 튼 불안이 있을 때가 많다. 당사자도 모르게 그의 마음을 뒤덮고 있는, 그래서 나중에는 삶을 뒤덮게 되는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본인들은 대체로 인정하려하지 않지만 이런 불안이 문제를 만들어낸다. 외관상으로는 잘못된 판단이나 의사결정으로 나타나지만 이걸 만들어낸 원인은 따로 있다. 그래서 나름대로 내가 내린 결론이 있다. ‘조직을 이끄는 역할의 뒷면은 불안이다.’

왜 그럴까? 리더에게는 조직관리도 중요하지만, 사실 이보다 더 본질적인 역할이 있다. 불확실성 가득한 세상 속으로 들어가 성과를 만드는 것이다. 전투에 나선 지휘관이 부하들을 이끌고 생사를 알 수 없는 적진으로 진격해 승리를 이루어내야 하듯, 조직의 리더는 불확실성 가득한 시장이라는 전쟁터로 나아가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더 나아가 생사가 왔다갔다는 상황에 뛰어드는데 불안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리더십의 절반은 이 불안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진이나 시장의 불확실성과 싸우기 전에 리더는 그 불확실성에서 생겨나는, 그래서 마음을 흔드는 불안과 먼저 싸워야 한다. 이 불안을 이겨내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 불안에 휘둘리고 쫓기는 사람이 어떻게 상대를 이길 수 있겠는가.

네덜란드 여왕의 ‘폭풍 전야 자전거 타기’

언젠가 TV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본 적이 있다. 네덜란드는 영국처럼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예전 네덜란드 여왕은 폭풍이 몰려온다고 할 때마다 특이한 모습으로 뉴스에 나타나곤 했다. 고무장화를 신고 댐 위에서 자전거를 탔다. 폭풍 전야의 자전거 타기. 여왕만이 누릴 수 있는 독특한 취미였을까? 그래서 현지 뉴스들이 그런 여왕을 계속 방송에 내보내고 있었을까?

그게 아니었다. ‘자 이럴 정도로 댐이 안전하니 여러분도 안심하라’고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알다시피 네덜란드는 땅이 낮아 북해의 차디찬 바닷물이 언제든 덮칠 수 있고, 이걸 잘 아는 국민들의 마음엔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폭풍이 몰려오면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국민들에게 여왕이 나서 괜찮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나는 이렇게 자전거도 타지 않느냐’고 하면서 말이다.

여왕은 무섭지 않았을까? 콧노래를 부르며 스릴을 즐겼을까? 아마 여왕도 내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 왜냐? 그래야 하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을 이끌었던 처칠 수상은 나중에 자신이 우울증을 앓았다는 걸 밝혀 큰 화제가 됐다. 불독처럼 생긴데다 고집 세고 큰소리 잘 쳤던 그가 우울증이라니. 그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얼핏 이해가 안 될 정도지만 우울증을 ‘블랙독(검은 개)’이라고 지칭한 걸 보면 상당히 고생했던 듯하다. 그는 블랙독이 자신의 삶에 지독하게 달라붙어 짓눌렀다고 했다. 처칠조차도 평생 불안에 시달렸다는 얘기다.

거친 파도가 이는 북해와 맞닿은 네덜란드가 그 바닷물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처럼, 그 네덜란드 여왕이 불안을 이기고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던 것처럼 리더들 또한 그래야 한다. 언제나 마음속에서 넘실대는, 그러다 날씨가 나빠지면 거친 파도를 일으키고, 때로는 폭풍우를 몰고 와 진을 빼놓곤 하는 불안을 잘 관리해야 한다. 불안 가득한 뒷면을 잘 관리해야 리더십이라는 앞면이 빛난다. 그러려면 불안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불안을 제대로 볼 수 있고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 불안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면 불안은 넘치는 바다처럼 우리의 삶을 흔든다.

불안이 마음을 장악하면 지난 회에 언급했던 것처럼 생존 본능(변연계)이 나서면서 이성(전전두엽)보다 앞서 모든 일을 처리하기 시작한다. 사소한 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벌컥벌컥 화를 낸다. 상황에 상관없이 무조건 자기보호에 나서는 것이다. 본능은 내일보다 오늘을 우선한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에 집중한다. 나의 생존을 가장 먼저 도모한다. 일이 생각대로 안 된다 싶으면 조바심을 내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낸다. 그렇게 후회할 일을 스스로 만든다.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박 팀장에게처럼 후회막급한 일을 저지른다. 하지만 어쩌다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로 치부한다.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꾹 참다가 또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욱 터트리고 만다. 마음속 불안을 제대로 보지 않고 알지 못한 탓이다. 좀 이상한 말이지만, 내 몸을 내가 모르고 의사가 더 잘 알듯 내 마음도 그럴 수 있다. 내 몸을 항상 관심 있게 지켜보면 의사만큼 잘 알게 되듯 마음도 마찬가지다. 리더십의 뒷면인 불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좋지 않은 행동으로 나타나려 할 때는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배워야 한다.

불안은 ‘일 중독’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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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대해 알아야 할 두 번째는 마음을 흐트러트리고 결국은 삶을 무너뜨리는 불안이 어디서 시작되는가 하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다. 불안도 마찬가지다.

대기업의 한 팀장은 무슨 일을 할 때마다 꼬치꼬치 캐묻는 상사에게 “그렇게 저를 믿지 못하면 직접 해보시든가요”라고 했다가 징계 직전까지 갔다. 그도 앞의 박 팀장처럼 자신이 한 말에 자신이 더 놀랐다. 충격을 받고 상담을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어릴 적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는 걸 눈앞에서 본 것이 마음속에 똬리를 틀고 있었다. 누군가 자신을 누른다 싶으면 숨이 막혔고 자신도 아버지처럼 그렇게 될까 봐 공격적으로 변했던 것이다.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몇 번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그게 크게 터지고 말았다. 나도 모르는 나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마음 속 불안을 이기지 못하고 휘둘리면서도 자신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자신에 대한 공격에 아주 예민하다. “그게 아니다”. “그러면 안 된다”, “다시 잘 생각해 봐” 같은 말을 못 견뎌한다. 자신을 부정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자기 부정은 인간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들은 지나치게 예민하다. 상사에게서 이런 말을 들으면 혼자 끌탕(속을 태우는 걱정)을 하고, 동료나 부하에게서 들으면 당장 그들을 적으로 설정한다. 동료나 부하들은 이런 사람에게 한 번 ‘찍히면’ 끝이다. 이들은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기에 머리에 한 번 입력되면 바뀌지 않는다.

묘한 건 이런 이들일수록 다른 사람들에게, 특히 부하들에게 자신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안 되지”, “이게 뭐야? 다시 잘 생각해 봐.” 자신이 옳고 상대는 틀리다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시킨다.

불안은 대체로 당사자를 일 중독으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다. 불안에 등 떠밀려 일 중독이 되어가는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실수에 정도 이상으로 민감하다는 것이다. 무능의 증거로 여겨 어떻게든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부하들에게 일을 시키면 시간이 걸리고 실수할 테니 ‘내가 하고 말지’라고 하며 스스로 일을 떠맡는다.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치부한다. 모름지기 성공은 바쁨에서 생기는 거라고 스스로를 다그친다. 바쁠 땐 불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이 없으면 마음이 불편해지기에 항상 일을 만든다. 팀원들이 놀고 있는 걸 눈뜨고 못 본다. 특히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초조해하며 부하들을 어지간히 닦달한다.

상사가 내린 지시에 토를 다는 건 무능력자나 하는 것, 그래서 위에서 내린 지시를 무조건 가져온다. 팀원들도 자신에게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원성이 자자한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다들 못마땅해 한다는 걸 알기에 어떻게든 팀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본인만 그걸 주도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팀원이 뭐라고 말 좀 하려고 하면 “시키는 거나 잘하라”고 눌러버린다. 입도 뻥긋 못하게 한다.

일에 대해서는 혹시 모르니 자꾸 반복해서 점검하고 또 확인한다. 부하들을 믿을 수 없으니 항상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다. 당연히 시간이 모자란다. 늦게까지 일하고, 집에서도 일한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높아지는 불만을 이해할 수 없다. 아니 이렇게 뼈 빠지게 회사를 위해, 가족을 위해 일하는데 왜 인정해주지 않지?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는데?

다들 자신을 알아주지 않으니 자신도 그럴 수밖에 없다며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지 않는다. 냉담해진다. 가는 게 없으니 오는 것도 없다. 그 자신도 도움을 받지 못한다. ‘그래 그렇게 한다 이거지?’ 그래서 다짐하고 결심한다. ‘내가 더 높은 자리에 있으면 날 이렇게 대하지 않겠지?’ 모든 걸 자신이 힘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목표 하나를 만든다. 승진해서 더 큰 힘을 갖는 것. 모든 생각과 생활을 승진에 쏟아 붓는다. 하지만 모든 걸 혼자 하다 보니 하루 종일 혼자 바쁘고 애가 닳는다. 저녁이면 녹초가 된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악순환을 만드는 ‘자가 증폭’

이들은 자신이 이 모든 상황의 상당부분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원인 중 하나는 ‘자가(自家) 증폭’이다.

‘실수하면 무능하다고 생각하겠지?’, ‘이런 걸 하면 소심하다고 비웃겠지?’, ‘나를 이렇게 대하는 걸 보니 나를 싫어하는 게 틀림없어.’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스스로 피드백’ 하며 키운다. 남들은 별로 신경 쓰지도 않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실수를 혼자 무한히 키워 무능의 소치로 만들고, 상사가 개인적인 일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던 걸 자신을 싫어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도…’ 하는 식으로 말이다. 불안이 부정적인 생각을 만들어내고, 부정적인 생각이 또 다른 불안을 만들어낸다.

하나라도 실수하면 안 되고 무능하게 보여서는 안 되니 ‘절대’, ‘완전히’, ‘모두’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산다. 중요한 일에 완벽을 기해야 하는데, 모든 일에 완벽하려고 집착한다.

다행히 인정을 받아 승진해 원하는 자리에 앉기도 한다. 모든 걸 해결해줄 거라고 믿었던 그 자리에 말이다. 하지만 곧 알게 된다. 그 자리가 모든 걸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걸. 자신의 마음대로 하려면 더 큰 힘이 필요하다는 걸. 그래서 다시 목표를 설정할 수밖에 없다. 더 큰 힘을 가져야한다고 말이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쳇바퀴 같은 악순환의 굴레 속으로 스스로 들어간다.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계속]

※ 필자는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 소장이다. 조직과 리더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콘텐트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사장으로 산다는 것] [사장의 길] [사자도 굶어 죽는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