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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APT 1억 뛸 때, 저가는 247만원 하락 

 


최근 1년 사이 전국의 저가 아파트 가격은 247만원이 떨어졌으나 고가 아파트 가격은 1억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5월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의 5분위 배율은 7.36으로 집계됐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은 7억9886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520만원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은 1억86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47만원 떨어졌다. 저가 아파트 가격이 2.2% 떨어진 사이 고가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15.2%나 오른 것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저가 아파트(1분위) 가격이 7.7%(907만원) 내리는 동안 고가 아파트(5분위) 가격은 28.0%(1억7453만원) 올라 가격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양극화는 수도권 아파트에서 뚜렷했다. 서울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4.53으로, 1년 전(4.47)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하위 20%(1분위) 평균가격은 3억9776만원으로 1년 전보다 12.4%(4392만원) 올랐다. 반면 5분위 평균가격은 18억320만원에 달했다. 1년 사이 10.2%에 해당하는 1억6713만원이 올랐다. 경기도는 1분위 가격이 1억5660만원으로 1년 새 0.7% 떨어졌고, 5분위 가격은 6억7964만원으로 15.3%(9011만원) 뛰었다. 인천도 1분위(1억3989만원)가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지만, 5분위(5억2210만원)는 17.4% 올랐다.

1540호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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