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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폭염, 추석 제사상이 두렵다] ‘기후위기’에 노출된 농산물 가격 변동 자주 반복되고 더 심해진다 

 

금값 농산물에 밥상이 무서워졌다. 장마에 폭염에 채소·과일은 물론이고 육류까지 연일 가격이 고공행진이다. 장마 초·중반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비축 물량을 풀어 가격 상승세를 어느 정도 제어했지만, 장마 후반부터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상추·애호박·시금치는 두 배로 뛰었고, 추석 앞두고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에 없던 장마’가 ‘전에 없는 밥상 물가 인상’을 이끌었다. 54일 동안 이어진 역대 최장 장마로 폭우가 21번이나 한반도를 훑고 지났다. 정부 재난지원금이 소진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육류 가격이 다시 조금씩 들썩이는 것도 엎친 데 덮인 격이다. 밥상 물가의 급등은 자영업자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오른 밥상 물가를 감당할 여력마저 줄고 있다. 문제는 생산 불안에 따른 가격 인상이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라는 데 있다. 농산물 가격 인상 뒤에 지구온난화라는 기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온도 상승에 따른 여름철 강수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비에 약한 잎채소는 매년 ‘금(金)상추’ ‘금배추’로 불리고 있다. 농산물 가격과 같은 밥상 물가 상승만을 볼 것이 아니라 농업 지원책을 세워야 할 때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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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호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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