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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미국법인, 해킹으로 내부 자료 유출 우려 

 

해커, 민감한 정보 공개하며 몸값 요구

▎ 사진:연합뉴스
해커집단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SK하이닉스 미국법인의 내부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 해커들이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볼모로 금전을 요구해 랜섬웨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메이즈(maze)’라 불리는 해커집단은 SK하이닉스의 내부 문건 중 해킹한 자료의 0.1%인 597MB(메가바이트) 용량의 파일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를 폐기하는 대신 민감한 정보를 단계적으로 공개하면서 기업을 압박해 돈을 요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메이즈의 주장대로라면 해킹된 파일의 전체 용량은 500GB(기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메이즈는 지난 6월, LG전자의 시스템을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두 달 뒤에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MC사업본부의 프로그래밍 자료로 추정되는 문서도 50GB가량 해킹했다고 주장하면서 공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해커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거나 협상 금액이 맞지 않아 데이터를 공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 이병희 기자

1552호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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