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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 수소경제 강국 되려면 ‘그린수소 원천기술’ 개발 힘써야


교토의정서에 비해 더욱 강력하게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파리기후협약이 내년부터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 공급 인프라 관련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앞으로 다가올 수소경제의 미래 : 주요국 정책 동향과 시사점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소리 없는 총성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경제는 2050년 연간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수소 및 관련 장비 시장과 3000만개 이상의 누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모빌리티와 발전용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소 생산 및 공급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현재 그린수소 생산과 공급에서 가장 앞서 있는 건 유럽이다. 유럽연합(EU)은 2024년까지 6GW 수전해 설비를 구축해 연간 100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2030년까지 생산량을 100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은 수소의 해외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호주, 브루나이 등에서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조기에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린수소 관련 원천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그린수소 생산량을 늘리고 생산단가를 절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그린수소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국책연구원 및 민간연구기관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면서 “석유화학이 발달한 만큼 수소를 액상 암모니아 화합물로 변환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원 | 베이커리 시장 성장에도 영업이익률은 낮아


1인가구 증가와 식생활 변화 등으로 빵 소비가 늘어나며 국내 베이커리 전문점의 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 측면에선 다른 요식업종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로 최근 발간한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랜드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에는 1만8502개 베이커리 전문점이 영업 중이다. 이 중 프랜차이즈 소속 베이커리 전문점은 모두 9057곳으로, 전체 베이커리 전문점 수와 매출에서 각 47%,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매장 가운데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의 비중은 점포 수와 매출 기준으로 각 56%, 78% 수준이었다.

영업 중인 매장들의 평균 영업 기간은 8.8년이고, 전체 매장의 56.4%는 5년 이상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창업은 2016년을 고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으며 2017 이후 매년 2000개의 이상의 매장이 폐업하고 있다.

전국 9천여개 빵집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5% 정도로 집계됐다. 이는 커피전문점(21.6%)이나 치킨전문점(17.6%)에 비해 낮은 수치다.

보고서는 “국내 빵 소비는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베이커리 전문점 영업 여건도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건비 및 재료비 등 비용 부담이 크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 | 코로나19로 주목 받는 국내 골프산업 가치창출 하려면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 골프여행을 가려던 사람들이 국내에서 골프 활동을 하며 최대 3조1000억원의 내수 진작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골프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추산하며 “골프산업의 산업적 가치 창출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실외스포츠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골프장 이용자수와 활동인구가 증가하는 등 골프의 스포츠 및 산업적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실제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국내 골프장 예약 건수는 전년대비 증가세다.

골프예약서비스업체의 올해 상반기 예약건수는 19만8000여 건으로 전 년 상반기 17만5000여 건 대비 약 13.2% 늘었다. 보고서는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 운영업 등 국내 골프산업 시장규모가 2019년 6조7000억원에서 2023년 9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프산업 성장은 한국 프로골퍼들의 활약과 인프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며 여가활동으로서 골프 수요가 확대 된 데 따른 것이다. 골프 활동 경험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스크린 골프 시장이 성장하며 골프가 대중화 스포츠로 변하고 있단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골프장 운영업의 기업 간 투자액 규모는 2016년 이후 약 8.4배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같이 성장하는 골프산업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정부와 골프업계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골프업계는 골프산업의 경제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성공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 수립을 고려해야 한다”며 “골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타입의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할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골프용품의 국산화 노력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보험공사 | 중기 수출대금 연체율 대기업 4배 달해


중소기업들이 수출할 때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대금을 늦게 받는 비율(연체율)이 대기업의 4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최근 우리나라 주요 해외시장 수출대금 결제이력 빅데이터 270만건을 분석해 발간한 ‘무역거래 결제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수출시장에서 결제방식은 무신용장 방식이 85.5%로 주를 이뤘고, 바이어 평균 결제 기간은 71일, 연체율은 9.3%, 평균 연체 기간은 20.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연체율(16.7~18.7%)과 긴 연체 기간(23.5~29.7일)을 보였다. 이들 지역의 수출대금 결제 기간(77.4~90.3일)도 전체 평균(71.0일)보다 길었다. 바이어의 업종 기준으로는 도매업 연체율이 제조업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수출대금 결제 기간도 신차 판매업(102.3일)과 디스플레이 제조업(101.2일)이 가장 길었다.

수출기업 규모 기준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수출대금을 회수하는 기간이 더 길고, 중소기업 수출 건의 수출대금 연체율(27.7%)은 대기업(6.3%)의 4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보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는 수출 활동 전반에 걸쳐 위험관리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거래 위험이 높은 국가 혹은 업종의 바이어와 거래하는 수출기업은 무역보험을 활용해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에 대비하고, 수출채권을 조기 현금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 월세 거주자, 결혼·출산도 힘들다


월세로 거주하는 사람의 자가 거주 대비 결혼과 출산 가능성이 절반 이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주거유형이 결혼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런 연구결과를 밝히며 “주거유형에 따라 결혼율, 출산율이 달라지는 만큼 부동산 문제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가 거주보다 전세 및 월세 거주 시 결혼 가능성이 유의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거주에 비해 전세 거주 시 결혼 확률은 약 23.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세 거주의 경우에는 약 65.1%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유형은 결혼한 무자녀 가구의 첫째 아이 출산에도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거주 시 첫째 자녀 출산 가능성이 자가 거주에 비해 약 28.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세 거주의 경우에는 자가 거주에 비해 첫째 자녀 출산 가능성이 약 55.7%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자녀 가구에서 둘째 자녀 출산에는 거주 유형이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둘째 자녀의 출산 가능성은 가구의 근로소득이 증가하면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인구구조의 관점에서 최근의 전세난에 대한 우려를 내놨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주택공급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DB미래전략연구소 | 올해 기업대출 전년대비 2.6배 은행 경계감 커져


올해 9월까지 은행의 기업대출이 97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배가 늘어난 수치이며, 이전 최고치인 금융위기 당시의 1.5배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대출 증가와 신용위험' 보고서를 내놓고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후 채무상환 부담이 증대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출 증가는 중소기업대출 증가가 견인했다. 올해 1~9월 대기업 대출은 2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순증가로 전환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73.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5%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한 기업의 자금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은행권의 적극적인 자금 공급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기업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어 우려가 커진다. 기업은 성장성 악화, 수익성 저조 등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부채 비율도 증가하며 재무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외감대상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올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0.1%나 감소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석유화학, 운송장비, 운수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외감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올 6월말 87.0%로 지난해 6월말 83.5%와 비교했을때 3.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비제조업의 부채비율은 122.3%에 달했다. 보고서는 은행들이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경계감을 나타내는 신용위험지수가 지난 2분기부터 급증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정부의 코로나 금융지원 대책이 종료되면 기업대출 부실이 잇달아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보고서는 “내년 3월 금융권의 대출원금 및 이자 상환유예가 완료되는 시점에는 높은 부채비율을 보이는 비제조업 중심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대출자산 부실화가 이연되는 가운데 국내은행 기업대출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어 은행의 건전성 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정리=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1557호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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