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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LG화학 역대 최대 실적에 ‘방긋’


LG화학이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하는 등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분사한 전지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줄곧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신(新)성장 육성을 강조해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0조575억원, 영업이익 2조35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019년보다 9.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185.1%나 급증했다.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조8858억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19.9%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6736억원을 기록해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한 한해였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4분기에는 전지 사업의 성공적인 분사 및 지속적인 흑자 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18년 6월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최연소로 총수에 오른 구광모 회장의 경영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면서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대해 과감하게 철수를 검토하는 등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 검토다. 재계 관계자는 “LG전자가 26년간 이어온 휴대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은 선택과 집중에 대한 구광모 회장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LG그룹은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 설립을 비롯해 세계 3위(매출액 기준)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 신성장 사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차동석 부사장은 신성장 동력에 회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1571호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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