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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앗아간 사랑…지난해 결혼 건수 사상 최저치 

 


2020년 결혼 건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1만4000건으로 1년 전보다 10.7%(2만6000건)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최소치다. 감소율은 1971년(-18.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두 자릿수 감소율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7년(-10.6%)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1996년 43만 건에 달했던 혼인 건 수는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30만 건대로 떨어진 뒤, 2016년 20만 건대까지 추락했고 이제는 10만 건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남성의 경우 3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령별 혼인율을 보면 남자는 30대 초반이 47.6%, 여자는 20대 후반이 44.9%으로 가장 높았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2세로 10년 전보다 1.4세 상승했다.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0.8세로 10년 전보다 1.9세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초혼 부부 중에는 남자 연상 부부가 6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여자 연상 부부(18.5%), 동갑 부부(16.2%) 순이었다. 남자 연상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1.5%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0.9%포인트 늘었다.

- 라예진 기자

1577호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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