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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물산 래미안, '한자' 빼고 영어로… 새 BI 하반기 적용 

 

색상·표기 단순화로 프리미엄 시장 노림수... 층간소음 저감기술 ‘래미안 고요안’ 상표도 출원

▎현재 래미안 공식 심볼마크. / 사진:삼성물산

▎9일 상표출원 된 래미안 새 BI 모습. / 사진:KIPRIS
삼성물산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자사 주택사업 브랜드 래미안의 새 BI(Brand Identity)를 도입한다. 삼성물산은 9일 새줄 띠 마크에 한자 ‘래미안(來美安)’을 뺀 새 디자인을 상표 출원했다. 이같은 대대적인 BI개편은 2007년 상표출원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에 출원된 BI는 총 4종류로 2개 상표는 청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기존 새줄 띠로만 구성됐다. 다른 2개는 래미안(來美安) 한자 대신 영문 ‘RAEMIAN’을 삽입한 형태다. 적용된 색감의 음영도 최소화했다. 이는 브랜드 BI를 최대한 단순화하여 가시성을 높이는 최근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의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은 2000년 국내 최초 아파트 브랜드로 출시되어 공동주택 시장을 선도해왔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문제로 떠들썩할 당시, 삼성물산이 주택수주에 나서지 않으면서 래미안 상표 및 주택사업을 KCC 건설이 인수한다는 루머도 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로 강남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권을 따내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BI 상표출원 역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정비시장 시공권을 확보하는 데 유지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31일 층간소음 저감기술과 관련된 ‘래미안 고요안’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브랜드 리뉴얼 준비과정에서 상표를 출원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래미안 고요안’상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적용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1581호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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