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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현대차·기아, 반도체 부족 우려에 주가 ‘약세’ 

 

김채영 인턴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2분기 반도체 부족 우려
사업구조 개편되면 재평가 예상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 사진 : 뉴시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주춤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일대비 2.21% 하락한 22만1000원, 기아는 2.52% 하락한 8만1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는 5년 만에 1분기 최고 성과를 달성했고 기아는 사상 다섯 번째로 좋은 실적을 냈지만, 2분기부턴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본격화해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현대차는 매출 27조3909억원, 기아차는 16조5817억원 기록하며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8.2%, 6.4% 늘었다. 양사 모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국내외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실적에 대해선 우려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완성차 공장이 멈추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현대차는 울산1공장과 충남 아산공장 등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중장기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반등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제품 경쟁력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성장 전망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추가로 사업구조 개편이 진행되면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해외 가동률이 기존 예상대비 양호했고 성공적인 신차효과 누적에 따른 선순환효과(매출원가율 개선추세)도 지속됐다”며 “양호한 신차효과 및 해외 수요 회복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중고차 가치 상승 등으로 금융부문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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