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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가드로 잇속 챙긴 부시 

월가 리포트 

심상복 중앙일보 뉴욕특파원
지난12월 1일 워싱턴 포스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바로 부인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철강업체와 소비자, 의원 등 여러 관계자들과 (철강관세 문제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이 보도에 대해 부인할 수밖에 없는 사정은 따로 있었다. 다음날 부시 대통령이 ‘철강도시’ 피츠버그(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세이프가드 폐지를 앞두고 업계와 노동자들의 이해를 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선자금 모금을 위한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규제 조치를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하면 모금 분위기가 썰렁해질 것을 우려한 일종의 연막전술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두시간반 동안 진행된 모금행사에서 85만 달러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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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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