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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영국의 ‘스티브 잡스’ 

 

양미선 기자 yang.misun@joongang.co.kr
유럽 명품 가전 다이슨 제품을 사용하는 한국 고객들이 늘고 있다.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처음 발명한 제임스 다이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 바퀴를 공으로 대체한 손수레. 날개 없는 선풍기. 모두 제임스 다이슨의 발명품이다. 최근엔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일명 ‘송혜교 드라이기’가 한국 시장을 강타했다. 이 헤어 드라이어에도 날개가 없다. 제임스 다이슨은 제품 성능과 디자인을 중시해 턱없이 높은 가격에도 지갑을 열게 만드는 제품을 만든다. 영국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릴 만하다.

여타 자서전과는 달리 제임스 다이슨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한 챕터로 끝난다. 그가 서두에 밝혔다시피, 이 책은 자서전이라기보다 먼지봉투 없는 ‘듀얼 사이클론 진공청소기’를 어떻게 만들고 판매하게 되었는지 밝히는 발명기에 가깝다.

제임스 다이슨은 좋은 제품만이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유혹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1980년대 영국은 광고, 마케팅, 브랜드에 치중해 질 낮은 상품을 팔아치웠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제품 개발엔 아무도 투자하지 않았다. 특허권도 존중하지 않았다. 다이슨은 특허권 계약을 위해 여러 가전업체들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그들은 선수금과 로열티을 턱없이 낮게 제시할 뿐이었다. 그가 제품 개발에 들인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금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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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호 (201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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