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모두들 들로 산으로 바다로 떠난다. 최근엔 도심 속 또는 관광지의 호텔에서 여유를 즐기는 ‘호캉스’가 유행이다. 호텔이 여정의 일부가 아닌 목적이 되는 것이다. 포브스코리아의 ‘특급호텔 스테이테인먼트(Stay+Entertainment)’ 시리즈 다섯 번째는 여름휴가 때 즐길 만한 스위트룸 서비스다. 시원한 전망과 안락한 침실, 전문 셰프의 요리와 함께하는 ‘하룻밤의 호사’다.
JW 메리어트 서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 특별한 날을 위한 로맨틱 패키지

JW 메리어트 서울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는 이 호텔의 최고급 객실인 펜트하우스를 디자인한 미국 건축회사 올슨 쿤딕이 직접 설계했다. 베이지와 브라운 색상의 나무 자재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높은 층고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는 침실, 거실, 욕실이 분리되어 있으며 침실과 거실 벽면의 통유리 너머로 화려한 도심 뷰가 펼쳐진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이 객실에서 생일이나 기념일, 프러포즈 등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얼티밋 로맨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에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1박, 파티세리의 생 마르크 카페 케이크, 찰스 하이직 브륏 리저브 N/V 샴페인 1병, 분더샵 최고급 향수 ‘EVER ALWAYS’ 50㎖,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2인 이용, 수영장과 피트니스 무료 이용 등이 포함됐다. 패키지 하나로 아주 특별하고 로맨틱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파티세리의 생 마르크 카페 케이크는 프랑스의 전통 과자인 생 마르크에 커피 향이 가미됐다. 찰스 하이직 브륏 리저브 N/V 샴페인은 10년 이상 숙성을 거친 40%의 리저브급 와인을 사용하고, 백악질(토양) 셀러에서 최소 3년의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명품이다. 14만원 상당의 EVER ALWAYS 향수는 달콤한 과일 향과 은은한 봄꽃을 연상시키는 플로럴향이 부드럽게 조화를 이뤄 여성에게 인기다.

호캉스 전용 패키지답게 호텔 안에서 모든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는 조식과 애프터눈 티, 이브닝 전채요리, 이브닝 칵테일, 음료와 디저트 등 매일 6번의 다이닝 서비스가 시간대별로 제공된다. 특히 이브닝 칵테일에서는 전담 바텐더가 제조해주는 칵테일을 포함해 와인, 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다.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 도심 속 오감만족 포레스트 공간

지난해 9월 롯데호텔 서울이 새롭게 선보인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기존 373개 객실을 278개로 조정하면서 공간 확대뿐 아니라 시설 고급화에 공을 들였다. 인테리어는 포시즌스 카사블랑카, 월도프 아스토리아 암스테르담 등 유명 호텔과 리조트 디자인을 담당한 영국의 ‘The G.A Group’과 협업했다. 컨템퍼러리 클래식을 콘셉트로, 불필요한 요소는 최소화하고 미술작품과 가구로 포인트를 살린 객실에선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단아함이 느껴진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에 들어서면 우선 녹음이 우거진 숲에서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청량한 과실 향과 향긋한 꽃내음, 숲속의 은은한 나무 향이 어우러진 ‘워크 인 더 우드’ 덕분이다. 객실은 편안함에 신경을 썼다. 전 객실에 시몬스 뷰티레스트 컬렉션의 프리미엄급 모델인 ‘뷰티레스트 더 원’을 구비했고, 모든 스위트 객실에는 롯데호텔 최초로 스타일러를 설치했다.

어메니티는 프랑스 니치 퍼퓸 브랜드인 딥디크의 호텔리어 컬렉션을 선택했다. 자연에서 추출한 최상급 오일과 에센스를 주원료로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머스크 향이 특유의 조화를 이룬다. 헤어케어와 클렌징 젤은 맑고 쾌활한 시트러스 향으로, 보디로션과 스킨케어 바는 오렌지 블라썸의 상큼한 향으로 구성해 일상의 피로를 덜어준다.

럭셔리 라운지 르 살롱은 조식, 스낵, 애프터눈 티,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다이닝 공간이다. 섹션 셰프가 즉석에서 조리하는 라이브 스테이션, 고객의 눈앞에서 요리하고 직접 서빙까지 해주는 정통 프렌치 스타일의 게리동 서비스 등이 더해져 오감만족을 선사한다.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도 리뉴얼해 현대적인 프렌치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 환상적인 야경을 자랑하는 피에르 바는 파리지앵 시그니처 칵테일 상품과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를 구비했다.

파크 하얏트 부산 ‘스위트 이스케이프 패키지’ | 부산에 이만한 조망이 또 있으랴

파크 하얏트 부산은 해운대, 신세계센텀백화점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푸른 해운대 바다와 아름다운 광안대교, 이국적인 수영만 요트경기장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첨단 시설과 프리미엄 비품들이 비치된 269개 객실과 스위트룸, 개성 있는 레스토랑과 스파 트리트먼트 등을 갖추고 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도심 속 완벽한 호캉스를 위해 ‘스위트 이스케이프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로 이용 가능한 객실은 27층과 28층에 위치한 ‘디플로매트 스위트, 29층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스위트’다. 패키지에는 레스토랑에서의 신선한 조식,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리빙룸 4코스 디너, 객실 내 웰컴 어메니티(와인 1병, 초콜릿, 과일), 최대 2개 간이침대, 뉴욕 고급 니치 향수 브랜드 르 라보 트래블 키트,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이용 등의 혜택이 담겼다. 또 무료 발렛 파킹 서비스와 오후 2시 체크아웃 등 여유로운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는 아름다운 야경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리빙룸이 찾을 만하다. 최고급 육류와 해산물에 신선한 여름철 식재료를 더한 여름 디너 메뉴를 선보인다. 구운 가지와 솔티드 토마토를 곁들인 미국산 프라임 쇠고기 등심 또는 버섯 프리카세, 토마토 콩카세를 곁들인 팬에 구운 관자와 아귀 등을 포함해 4코스와 6코스로 즐길 수 있다. 리빙룸의 여름 디너 메뉴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즐길 수 있다.

스위트 이스케이프 패키지의 이용 기간은 오는 12월 말일까지다. 디플로매트 스위트는 1박에 150만원부터,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1박에 200만원부터이며(세금별도) 최대 4인까지 동일한 금액으로 이용 가능하다.

제주 신라호텔 ‘신라 스위트 패키지’ | 제주 여행객을 위한 달콤한 잠자리

제주 신라호텔의 호캉스 상품은 ‘신라 스위트 패키지’다. 안락한 침실과 넉넉한 거실로 구분되어 있는 스위트 객실은 마치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듯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코너 스위트부터 퍼시픽 디럭스, 프리미어 스위트, 수페리어스위트 등 4개 스위트 객실 중에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스위트 객실 1박, 조식 2인, 라운지S 2인, 사우나 2인, 로비 라운지 애플망고 빙수, 미니바, 쁘띠 카바나 2시간 이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운지S에서는 라이브러리 콘셉트로 향긋한 차와 커피, 디저트를 곁들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공항에 도착하면 VIP 서비스인 프라이빗 픽업 서비스로 호텔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제주 신라호텔의 특징은 단연 여행객을 위한 편안한 잠자리다. 스위트 객실을 템퍼, 해스텐스 등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와 함께 조성해 고객의 숙면을 돕는다. 특히 수페리어 스위트 3개 객실은 프리미엄 폼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의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템퍼 스위트’로 조성되어 있다. 견고한 느낌과 우수한 지지력의 ‘오리지널 매트리스’부터 쉬운 조절 방법으로 모든 수면 자세를 편안하게 지지하는 ‘트래디셔널 베개’, 죽부인 형태로 편안하게 안고 잠을 청할 수 있는 ‘롱허그 쿠션’과 ‘오리진 프레임’ 등을 갖췄다.

프리미어 스위트 객실 이상에서는 스웨덴 왕실의 수제 명품 침대 ‘해스텐스’를 만날 수 있다. 최상급인 비비더스와 오로리아 침대를 설치했다. 프리미어 스위트 객실에는 최상급 솜털과 깃털을 소재로 화학적 가공을 전혀 하지 않은 오가닉 베개와 이불, 해스텐스 시그니처 체크무늬의 천연 코튼 이불커버와 베개 커버, 해스텐스 잠옷, 목욕 가운, 타월 등을 준비했다. 패키지는 8월 말까지 이용 가능하며, 요금은 85만원(봉사료·세금별도)부터다.

-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