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코리아 선정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100은 순수한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연예인 유튜버의 강력한 영향력을 감안해 별도의 순위를 매겼다.

▎연예인 파워 유튜버 1위에 오른 방탄TV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미디어의 중심이 TV에서 유튜브로 이동하면서 많은 연예인이 유튜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이 저녁 시간에 TV 대신 유튜브를 시청할 정도로 유튜브 미디어가 대중적 매체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은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순수 크리에이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구독자를 빠르게 확보한다. 더불어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해외 팬들까지 연예인의 공식·개인 채널에 몰려들며 조회수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포브스코리아의 추정 연소득을 기준으로 한 연예인 채널 1위는 ‘방탄TV’다. 추정 연소득은 190억9442만원으로 글로벌 단위에서도 최상위에 오를 만큼 높은 수준이다. 참고로 포브스의 ‘고소득 유튜버 스타’ 1위인 라이언 카지의 추정 연소득은 한화로 345억원이며, 8위 블리피(약 199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방탄TV는 2012년 12월에 개설된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채널로, 그들의 백스테이지, 촬영 비하인드, 멤버별 로그, 개인창작물이 업로드된다. 2021년 7월 기준 방탄TV 구독자는 5270만 명이며 시청횟수는 총 109억 건에 달한다.

2위 역시 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블랙핑크 공식 채널로, 추정 연소득은 134억8508만원이다. 연소득으로는 2위지만 구독자는 6250만 명으로 방탄TV보다 많다. 지난 4월 블랙핑크 채널은 세계 여성 아티스트 중 처음으로 구독자 6000만 명을 돌파했다. 아리아나 그란데, 에미넴, 애드 시런, DJ 마시멜로를 넘어선 구독자 수로, 저스틴 비버(6200만 명)만이 단 200만 명 차이로 블랙핑크 채널을 앞서고 있다. 총시청횟수는 109억 건으로, 15억 뷰를 돌파한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억 단위 영상 27편이 전 세계 팬들을 그들의 채널로 불러모으고 있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K팝 뮤지션들의 채널이 나열돼 있다. ▶3위 NCT DREAM(21억712만원) ▶4위 세븐틴(19억2632만원) ▶5위 뱀뱀스페이스(16억8727만원) ▶ 6위 마마무(16억8710만원) ▶7위 엑소(16억8512만원) ▶8위 이지금[IU Official](15억6347만원) ▶ 9위 에스파(14억4635만원) ▶10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공식채널(11억4560만원) 순이다.

예능인 리그에서 쏘영, 피식대학 선두

▎배우 안소영의 먹방 채널 쏘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11~20위권에는 국내 인기 예능인 채널이 포진해 있다. 특히 최근 주목할 만한 연예인 채널로 쏘영, 피식대학,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등이 있다.

11위 쏘영(11억4328억원)은 배우 안소영의 유튜브 채널로, 각종 이색적 먹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산물을 중심으로 평소에 보기 힘든 특이한 음식을 먹는 영상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댓글을 보면 대부분이 영어인 점을 보아 구독자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판단된다.

12위 피식대학(11억4260만원)은 KBS, SBS 출신 공채 개그맨 3명이 결성한 유튜브 채널로, 각종 상황극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상황 설정, 의상 등 소품 준비, 디테일, 준수한 연기력 등으로 2021년 입소문을 타며 구독자(131만 명)가 가파르게 늘었다.

17위 공부왕찐천재 홍진경(4억2704만원)도 최근 급성장하는 채널이다. “공부에 한 맺힌 이 세상 모두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웃긴 공부 예능이 탄생했다”고 선언한 홍진경은 딸과 함께 공부에 대한 고민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더불어 안철수, 나경원, 원희룡, 이낙연, 전현무, 오상진 등 고학력자이자 대외적 영향도가 높은 게스트를 출연시켜 공부 조언을 듣기도 한다.

그 외 ▶13위 레드벨벳(7억8196만원) ▶14위 루나 더월드(7억8168만원) ▶15위 백종원의 요리비책(5억6184만원) ▶16위 채널 NCT DAILY(5억144만원) ▶18위 김종국(4억2642만원) ▶19위 악동뮤지션(3억7401만) ▶20위 nct(3억6375만원) 등이 20위권에 들었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n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