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풀어낸 공간 유지·관리 | 김현우 한국공간데이터 대표인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공간 관리 시장은 여전히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비효율적이다. 한국공간데이터는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의사결정을 보조하고 장차 AI 스스로 건물을 운영하는 방법을 연구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AI가 고도화되면 현장 서비스와 AI 기술을 융합해 더욱 최적화된 사용자 공간 경험을 제시할 수 있다. 김현우 대표는 “향후 AI를 이용한 공간 관리 이력의 표준화 및 자산화 방안 제시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 융합) 기업인 한국공간데이터를 창업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뉴욕 바클레이즈에서 기업 M&A 자문 업무, KKR 사모펀드에서 투자 업무, 위메프에서 투자유치 및 신사업 업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중학교 동기동창인 최병우 이사와 함께 현재 회사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며 “B2B 부동산 시장은 디지털화가 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직접 청소도 하고 이삿짐도 나르며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효율성을 높이려면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 어떻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지를 고민했고 고유한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았다고 판단해 사업을 확장했다는 설명이다.한국공간데이터의 강점은 공간 솔루션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공간 관리 및 운영 대행 서비스 ‘클리니어’, O2O 수리 및 유지보수 서비스 전문 플랫폼 ‘마이소장’, 공간 관리 SaaS(Software as a Service) ‘스페이션’을 운영하며 획득한 공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날로그적으로 관리되던 현장 중심의 오래된 시스템을 데이터 기반의 쉽고 간편한 솔루션으로 바꿔놓고 있다.
일상의 즐거움 위한 챗봇 서비스 | 이수지 띵스플로우 대표지난 2017년 창업한 띵스플로우는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재미와 위로를 주는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주요 서비스인 헬로우봇은 인공지능(AI) 챗봇 메신저 서비스다. 창업 초기에는 페이스북의 챗봇 빌더를 통해 타로카드를 해설해주는 운세 서비스로 시작했다. 오늘의 운세, 연애 고민 카드를 뽑으면 이를 해설해주는 타로 챗봇 캐릭터 ‘라마마’가 그 시작이다. 라마마를 기반으로 헬로우봇의 챗봇은 고유한 메신저 영역을 지닌 캐릭터들로 구성돼 있다. 연애타로를 맡은 라마마를 비롯해 타로운세의 풀리피, 사주의 판밍밍, 별자리 스칼렛 등이다. 이 밖에도 심리진단, 분노치료, 결정·선택, 질문·일기, 반려동물 등 멘탈 케어를 위한 콘텐트 챗봇 캐릭터들도 있다.이 대표는 연세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문과생이지만, 대학 졸업반 때 IT 공모전과 결합된 수업을 계기로 앱 개발에 뛰어들었고, 두 차례 앱 론칭 및 창업 끝에 띵스플로우를 내놓았다. 2021년 기준 헬로우봇 앱은 400만 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에는 게임사 크래프톤의 자회사로 인수됐다. 크래프톤 인수 전인 2021년 5월 내놓은 새 서비스 ‘스토리 플레이(스플)’는 구글플레이의 ‘2021년 올해를 빛낸 엔터테인먼트 앱’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스플은 이용자가 직접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 스토리를 꾸미는 채팅형 인터랙티브 스토리 서비스다. 이용자의 선택과 스토리에 따라 결말이 바뀌는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스토리 창작이 가능하다. 크래프톤 인수 후에는 글로벌 커플 메신저 ‘비트윈’도 선보였다. B2C 챗봇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유저를 확보한 띵스플로우는 2020년 2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인사담당자 매료시킨 취업 솔루션 | 이태규 두들린 대표두들린은 채용 관리 솔루션 ‘그리팅(Greeting)’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 2020년 3월에 설립됐다. 회사를 이끄는 이태규 대표는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통번역학과·컴퓨터공학부에 재학 중인 젊은 CEO다.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소프트웨어마에스트로 사업에서 10기 연수를 마친 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서 개발자로 근무한 경험이 이력의 전부지만, 1995년생 젊은 리더의 첫 창업은 단숨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그리팅은 인재 채용 과정에서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솔루션이다. 서로 다른 구인구직 플랫폼의 지원 이력을 한꺼번에 열람하고 관리할 수 있어, 인재 찾기에 목마른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인 2020년에 인공지능(AI)으로 면접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iamterview’라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이 아이템으로 ‘Primer’라는 액셀러레이터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기업용 채용 관리 솔루션인 그리팅을 론칭했다. 그리팅은 지원자 정보를 저장, 평가하고 면접 일정을 잡는 등 채용 사이드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그리팅 서비스를 선보인 지 1년 남짓이지만 현재 쏘카, 아이디어스, 패스트파이브, 넵튠, 강남언니 등 1300개가 넘는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5월에 Pre-A라운드를, 12월 들어선 시리즈A 라운드에서 4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53억원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취업·채용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힘쓰겠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업용 채용 관리 솔루션 시장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파워리더 이렇게 선정했습니다IT-컨슈머 부문 2030 유망주는 2021년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심사위원 10명의 도움을 받아 선정했다. 심사위원은 IT업계 CEO와 관계자, 벤처캐피털(VC) 심사역 등으로 구성했다. 각 심사위원이 최대 5명의 유망주를 추천했고, 이 과정을 거쳐 총 44명이 후보자로 올랐다. 이 중 중복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순으로 올해의 유망주를 최종 선정했다.심사위원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김경범 프루브 대표, 배양숙 글로벌인사이트포럼 대표, 신재식 네스트컴퍼니 대표,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이사,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정인혜 알토스벤처스 팀장, 천세희 더자람컴퍼니 대표, 최경희 소풍벤처스 파트너(가나다순)-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