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환호공원에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Space Walk)’가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지난해 11월 20일 일반인에게 공개된 후 불과 3개월 만에 21만여 명이 스페이스워크를 다녀갔을 정도로 벌써부터 포항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가 117억여원을 들여 환호공원에 건립 후 포항시에 기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

최근 스페이스워크가 한국관광공사의 인기 여행지로 선정된 데 이어, 미디어의 조명과 여행 인플루언서들의 소개로 방문자 수가 늘고 있다. 최근 평일 방문객은 3000명가량이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최대 6000명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 방문객 중 절반은 포항 거주자가 아니어서 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워크는 롤러코스터처럼 생긴 가로 60m, 세로 57m, 높이 25m의 곡선형 조형물이다. 총길이 333m인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면 환호공원과 포항제철소, 영일대해수욕장 등 주변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포스코는 2019년 4월부터 2년 반 동안 117억여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스페이스워크를 완공하고 포항시에 이 조형물을 기부했다. 조형물 제작과 공사를 지역업체에 맡겨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작품명 스페이스워크는 마치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

독일 무터·겐츠 부부가 설계

▎스페이스워크 주변 야경.

스페이스워크는 독일계 부부 작가인 하이케 무터(Heike Mutter)와 울리히 겐츠(Ulrich Genth)가 설계한 작품이다.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는 포항을 세 차례나 방문해 곳곳을 다니며 각계각층 인사를 만난 뒤 포항의 정체성을 담아 작품을 디자인했다.

포스코는 조형물 제작에 소요된 철강재 317톤을 전량 자사 철강 제품으로 사용했다. 특히 조형물이 해안가에 자리한다는 점을 감안해 글로벌 최고 제철소 중 하나로 평가받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부식에 강한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강재를적용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Community with POSCO’의 일환으로 조형·건축·미술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및 시민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작품 디자인 선정부터 제작, 설치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 또 안전을 최우선으로 포스코의 역량과 기술력을 총동원해 법정 기준 이상의 풍속과 진도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동시 수용 인원을 150명 이내로 제한해서 인원을 초과하거나 강우나 8m/s 이상의 강풍 등 기후변화가 있는 경우 출입 차단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스페이스워크가 들어선 환호공원은 지난 2001년 포스코와 포항시가 함께 조성했으며, 영일만 관광특구의 중심지다. 또 포스코의 Park1538, 역사관, 제철소 야경과 향후 건립 예정인 포항 1고로 박물관 등 포항의 새로운 문화 콘텐트와 연계해 포항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스페이스워크는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2월까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3월부터는 계절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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