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2022 부산국제모터쇼 가까운 미래 자동차를 만나다 

 

이진원 기자
지난 7월 15일 개막한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올 하반기를 뜨겁게 달굴 신차들과 미래 자동차들이 대거 공개됐다. 가장 주목받은 신차는 역시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로, 1회 충전 시 500㎞가 넘는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아이오닉 세븐 콘셉트카, 기아가 선보인 EV9 등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 아이오닉 6


지난해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에 공헌한 현대차의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6’가 공개됐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가 최초 적용된 아이오닉 6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디자인과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Cd 0.21) 등 기술과 미학의 감성적 융합을 선보였다. 아이오닉 6의 인테리어는 누에고치에서 착상을 얻었다. 아이오닉 6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회 충전 시 최대 524㎞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의 최상위권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올해 아이오닉 6의 국내 판매 목표 대수는 1만2000대다.

현대 아이오닉 7


현대차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7’을 2024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2022 부산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선보인 아이오닉 7은 제네시스 GV80를 떠올리게 하는 커다란 덩치, 미래지향적인 전면부와 측면부 결합 디자인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7은 현대차가 제시하는 대형 전기 SUV의 기술 비전과 디자인을 담은 모델”이라며 “소비자들의 전기차 경험을 한층 더 확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제네시스의 콘셉트카 ‘X 스피디움 쿠페’의 실물이 공개됐다. 지난 4월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있는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하우스에서 공개된 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 엑스’에서 한 단계 진화한 콘셉트 모델로, 제네시스의 고유한 디자인 언어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더욱 극명하게 표현했다. 전면부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과 휠 아치를 관통하는 두 줄 전조등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기차 특성상 그릴의 기능은 생략됐지만 주행등, 하향등, 상향등, 방향지시등이 통합된 헤드램프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춘 제네시스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암시한다.

기아 EV9


기아 EV9은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을 예고하는 콘셉트카다. 내년 4월에 출시할 콘셉트 EV9은 대형 SUV 모하비보다 긴, 5010㎜에 이르는 전장을 갖췄다. 콘셉트 EV9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 가운데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경이로운 자연을 본떠 순수하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업사이클 소재를 적용해 만들었다. 실내는 승객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라운지 형태로 디자인하고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 자율주행이 고도화된 전동화 차량에 어울리는 첨단 사양을 적용했다.

BMW i7


BMW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7시리즈의 완전 변경 모델인 순수전기차 ‘BMW i7’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올해 4분기 i7 x드라이브60가 출시된다. i7 x드라이브60는 두 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유럽 기준)을 발휘한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101.7㎾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625㎞에 달한다(WLTP: 유럽에서 통용되는 자동차 연비 및 배출가스 측정 기준). 뉴 7 시리즈는 이전 세대 롱 휠베이스 모델보다 차체가 커 한층 쾌적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크리스털 헤드라이트 아이코닉 글로(Iconic Glow)는 헤드라이트 불빛에 따라 내장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반짝이며 신비로움을 갖췄다.

MINI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


MINI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은 MINI의 고성능 브랜드 JCW의 탄생 60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 단 740대만 출시되는 한정 에디션이다. JCW 3 도어를 기반으로 제작된 애니버서리 에디션은 실내외 곳곳에 MINI와 쿠퍼 가문의 역사를 상징하는 요소들이 반영됐다. 도어와 보닛에는 1961년 MINI의 첫 레이싱 경기이자 우승 경기였던 대회 출전 당시 배정받은 숫자 ‘74’를 새겨 넣어 기념적인 의미를 부각했다. 실내에는 운전석 대시보드 패널에 존 쿠퍼를 비롯한 쿠퍼 가문 3대의 서명을 적용하고, ‘COOPER’가 새겨진 도어 실과 스티어링 휠 캡, 운전석 도어 안쪽에 부착된 JCW 60주년 기념 스티커 등으로 JCW만의 헤리티지를 강조했다.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고스트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는 순수한 럭셔리 스타일과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보여주는 브랜드 최초의 정규 비스포크 라인업이다.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과 검게 물든 판테온 그릴, 환희의 여신상, 더블R 로고를 적용한 블랙 배지는 대담하고 도전적이며 혁신을 추구하는 최상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기 위해 탄생했다. 블랙 배지는 현재 롤스로이스 전 세계 판매량의 27%를 차지하며 브랜드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출시한 뉴 블랙 배지 고스트는 2020년 선보인 뉴 고스트를 기반으로 재설계된 모델이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과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에 블랙 배지 모델만의 특별한 실내외를 갖춘, 가장 순수하고 가장 진보한 블랙 배지 제품이다.

- 부산=글·사진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202208호 (2022.07.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