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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존슨 SJA제주 총교장 

견고한 전인교육 추구 

개교 5주년을 맞은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t. Johnsbury Academy Jeju, 이하 SJA 제주)는 본격적으로 학교 정책과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전인교육(Holistic Education)이라는 이상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하도록 SJA제주는 견고한 교육체계를 설계하고 있다. SJA제주의 코리 존슨 신임 총교장에게 최근 일련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 차원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은 학생의 학습과 사회·정서적 발달 사이의 균형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전인교육이라는 목표 아래 학생의 성취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교사진, 카운슬러, 교육코치, 학부모, 지역사회 이해관계자 등 모두가 지속적인 협력과 참여를 녹여내고 있어요.”

지난 8월 SJA제주 총교장으로 선임된 코리 존슨은 교육 철학을 묻는 질문에 학생의 성공을 지지하기 위해 이곳의 모든 것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언급한 ‘학생의 성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묻자 “스스로가 정한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라며 “커리큘럼과 모든 교육자원이 이 가치에 맞춰져 있다”고 답했다.

신생 학교라 할 수 있는 SJA제주는 지난 5년간 학교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빠르게 구축했고, 최근에도 신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2022-23학년도에 신규로 시행한 영어몰입교육정책(English Immersion and Development)이다. 국제학교이므로 영어 수업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SJA제주는 학생들이 영어 원어민 수준 혹은 그 이상의 고급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이 정책을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존슨 총교장은 “고급 영어 구사력은 현재의 학교 수업 성취도, SAT, TOEFL, 대학지원뿐만 아니라 미래 대학생활, 해외생활, 비즈니스까지 학생의 성공적인 진로 개발과 직접 연결된다”며 “영어몰입정책의 일환으로 모든 학생은 학교내 모든 수업과 모든 공간에서 영어만 사용할 것을 요구므로 수업 뿐 아니라 친구와의 일상대화도 영어로 의사소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영어몰입정책을 명시한 이래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 만족도가 높으며, 학생들의 영어 구사력이 양적·질적으로 크게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사회·정서적 성장에 전폭적 지원


▎초등학교 도서관.
특히 수업에서 교사는 수학, 과학, 사회 이슈 등과 관련해 본 과목에 대한 설명에 덧붙여 이슈별 필요한 어휘를 포괄적으로 제시하며 해당 분야의 영어 구사력을 향상하기 위한 순간을 포착한다. SJA제주의 영어몰입정책은 특히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학생들에게는 효과적이라는 것이 자체 평가다. 존슨 총교장은 “영어몰입정책의 효과는 학내 분위기에 큰 변화를 가져와 일상생활에서도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 기반의 상호 소통이 일반화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전안은 학생들의 사회적·정서적 학습을 강화하기 위해 상담사, 간호사 등 기숙사 담당직원들을 확대한 것이다. 기숙사 프로그램은 특히 학생들과 공감할 수 있는 젊고 숙련된 기숙사총사감을 신규 영입하면서 활성화했다. 일상생활 지원은 카운슬러가 돌보고 지원하는 것에서 나아가 교직원 및 공동체에서 상호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기숙사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관심사를 넓고 깊게 확대하도록 주말 액티비티를 다채롭게 늘렸다. 일례로 리더십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여러 활동에서 리더십 기회를 부여한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중 85%가 기숙사 생활과 운동장, 헬스장, 수영장, 스터디룸, 아트룸, 메이커 스페이스 등 시설 활용 여가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어요. 기숙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일상생활을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해요. 기숙사 사감과 교사의 도움 아래 체계적인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다는 점도 학생들이 만족하는 요인이었습니다.”

SJA제주에 따르면, 최근 일련의 기숙사 생활 지원 확대 덕택에 2022-23학년도 기숙사 생활을 선택한 학생이 20% 증가했다.

한편, 학교의 스포츠팀 개발도 학생들의 인성 개발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입시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효과적이다. SJA제주는 한국국제학교활동연합(KISAC) 회원이며 각 스포츠팀은 제주 내 다른 국제학교에서 시합을 갖는다. 야구, 농구, 배구,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크로스컨트리, 치어리딩 등 17개 스포츠 팀을 운영하고 있다. 존슨 총교장은 “실력 있는 코치가 이끄는 스포츠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팀워크,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감각을 배워나갈 수 있다”고 장점을 꼽았다.

다양한 AP 과정은 강점이자 경쟁력


▎AP과정의 수업 모습.
스포츠를 포함한 방과후활동(ASA)은 시즌별로 153개까지 확대했고 창의성, 액티비티, 봉사 등으로 나뉜다. 그는 “신임 총교장으로서 현재 개발에 집중하는 부분이 바로 방과후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총교장 부임 전 SJA제주 고등학교 교장이었던 존슨 총교장이 주력한 부분은 AP(Advanced Placement,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수준의 커리큘럼과 시험을 제공하는 미국의 프로그램) 과정의 확대였다. 실제 현재 SJA제주의 강점과 경쟁력은 다양한 AP과정으로 꼽힌다. 현재 2D예술 및 디자인, 3D예술 및 디자인, 생물학, 수학(Calculus AB/BC), 화학, 컴퓨터과학A, 컴퓨터과학 원리, 미술, 영어 및 작문, 환경과학 등 21개 AP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인문지리학, 거시·미시 경제학, 음악 이론, 물리학, 심리학, 통계학, 세계사 등 시험에서 우리 학생들의 점수는 훌륭했습니다. 고급 이수 과정의 경우, 학생들은 1에서 5까지의 점수를 받습니다. 3점 이상을 받으면 우수함으로 평가받습니다. 우리 학생의 97.8%가 3점 이상을 받았고 77%가 4점 또는 5점을 받았습니다. 이는 우리 AP 프로그램의 강점을 보여줍니다. SJA제주는 한국 내 AP 과정 상향화를 이끌고 있으며 앞으로도 AP 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는 또한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됐던 미국 본교 SJA버몬트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존슨 교장은 “올해는 SJA제주 학생이 미국으로 가고, 내년에는 양방향으로 학생이 오고 갈 예정”이라며 “같은 커리큘럼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적응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고 서로 시야를 넓히는 매력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SJA미국본교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재개한다.
마지막으로 “교육 전문가로서 한국 학생들에게 비판적이며 생산적인 조언”을 부탁하자 그는 “대담해져라(Be Bold)”라고 주문했다.

“한국 학생들과 이야기 나눌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은 정말 매사에 열정으로 임하고 성공을 지향하며, 자신의 능력을 가족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열망이 강합니다. 16년 동안 아시아에서 학생을 지도한 교육자로서 이런 강점은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데 매우 큰 강점입니다. 그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고 가족, 친구, 학교가 각자의 꿈과 성공을 지원하므로 과감하게 꿈을 향해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박스기사] 마크 램지 기숙사총사감 - 기숙사 생활 경험은 평생 자기 관리 기술


올해 SJA제주 기숙사총사감으로 부임한 마크 램지는 노던 아일랜드 출신으로 카자흐스탄 국제학교에서 정보통신기술 교사 및 사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30대 젊은 총사감으로서 학생들과 스스럼 없이 일상 다반사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에게 기숙사 생활의 장점과 학생들의 일상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기숙사 생활은 학생들의 성장과 독립에 어떤 도움을 주는가.

기숙사 근무자는 대부분 외국인이다.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우리와 영어로 의사소통하면서 영어 능력을 키워나간다. 학생들은 한국인 문화와 외국인 문화 사이의 학문적·사회적 차이와 가치를 폭넓게 이해하며 성장한다. 그 결과로 서로 다른 문화와 시스템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열망하는 것을 내면화하고 이를 자신의 신념으로 만들어간다. 또 집과 가족으로부터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당연히 독립성이 요구되고 이에 도전한다. 시간 관리와 노력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하는데, 이는 훗날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응해나갈 수 있는 능력으로 이어진다. 일례로 기숙사에서는 수면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는 시간 효율성과 건강을 스스로 관리해야 되기 때문이다.

기숙사 생활에서는 자유와 통제 간 적절한 균형이 중요한데, 이를 어떻게 관리하는가.

자유와 통제를 적절히 조합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SJA제주에는 미국과 한국 시스템이 혼재하는 접근방식이 있다. 학생들은 저녁 공부 시간 전에 교육 목적하에 학교 밖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주말에는 부모의 허락하에 다양한 외부 액티비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저학년의 경우 이러한 자유시간은 상대적으로 제한되는 편이며, 특정시간에는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통제도 받는다. 기숙사에서는 공동체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학생들이 따라야 하는 규칙들이 있다. 규칙을 어기면 특정 권한을 잃게 된다. 기숙사의 리더십은 남녀 학생 대표가 각각 있어서 정기적으로 이들과 회의하며 우려 사항이나 제안 사항을 논의한다.

학교 및 일상생활에서 학생들은 주로 어떤 어려움을 이야기하는가.

학생들이 겪은 어려움은 연령, 성별, 개별적으로 크게 다르다. 나 기숙사총사감을 포함해 수석사감, 사감, 기숙사 카운슬러, 간호사 등 기숙사 직원은 체계적 시스템에 따라 지원한다. 우리는 부모를 대신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사소한 이야기도 관심을 갖고 많이 들으려 노력하는데 이는 매우 중요하다. 학업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들을 위해 우리 기숙사 직원, 교사진과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을 한다.

외부 액티비티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교과과정뿐 아니라 기숙사에서 기획하는 다양한 활동도 전인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생들은 액티비티를 통해 라이프스킬, 의사결정능력 등을 향상하고 관심 영역을 확대하고 해당 기술을 키운다. 학업 과정에서 많은 중압감을 받는데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친구들과 취미, 운동에 대해 공통 관심사를 나누고 함께 건강하고 생산적으로 협동한다. 이번 주말 액티비티로 미니 골프, 클라이밍, 요리 등이 계획돼 있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크다. 또 10월 말에 열릴 핼러윈 파티도 학생들이 서로 역할을 나눠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 포브스코리아 브랜드보이스 유닛·사진 정준희 기자

202211호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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