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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S MOBILE ECONOMY] (3) PROPTECH 

충성도는 호갱노노, 사용자수는 직방 

장진원 기자
모바일 부동산(프롭테크) 앱 시장은 서비스 특성과 사용자 연령대·관심사에 따라 경쟁 구조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30대 이상 비율 높은 호갱노노와 네이버 부동산


프롭테크 앱 사용자들의 연령 비율·페르소나 분석은 서비스 사용 구도가 명확하게 나뉜 상황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호갱노노와 네이버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30대 이상 유저 비율이 높게 형성돼 있다. 호갱노노의 30대 이상 사용자 비율은 82% 이상이며, 네이버 부동산도 76%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의 페르소나도 연령대 구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30대 이상 유저 비중이 높은 호갱노노와 네이버 부동산을 사용 중인 이용자들은 ‘부동산 투자 관심’ 페르소나 비율이 높았다. 상댓값에 해당되는 관심도 차이도 컸다. 호갱노노의 부동산 투자 유저 페르소나 관심도는 72.1%p로 직방(26.2%p)의 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부동산(48.3%p)도 다방(16.2%p)에 비해 3배 이상 해당 카테고리 관심도가 높게 형성됐다.

이탈률 낮고 사용기간 긴 호갱노노·네이버 부동산


부동산 앱의 경우 투자 목적으로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호갱노노와 네이버 부동산의 사용자 이탈률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평균 지속 사용 기간도 길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의 이탈률 평균을 분석한 결과 다방(54.7%), 직방(38.3%), 네이버 부동산(28.5%), 호갱노노(21.8%) 순으로 나타났다. 이탈률이 가장 낮은 호갱노노는 평균 지속 사용 기간도 직방(379일) 대비 140일 많은 519일이었으며, 네이버 부동산은 430일을 기록했다. 사용자들은 호갱노노와 네이버 부동산을 직방이나 다방보다 더 오랜 기간 사용한 뒤에야 이탈한다는 의미다.

직장-다방 vs 호갱노노-네이버 부동산 라인 굳히기


호갱노노는 아파트 시세 정보에 특화돼 있고 네이버 부동산은 거래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데 강점을 지니고 있다. 반면 직방과 다방은 뛰어난 사용성으로 무장했다. 직방은 꾸준히 서비스 확장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량의 매물 정보를 제공하며 입지를 다졌다. 다방은 UX를 개선해 이용자 록인(lock-In)에 집중하고 있다.

올 1월 기준 월간사용자수(MAU) 1위는 직방(229만 명)으로 확인됐다. 2위는 호갱노노(179만 명)였으며, 네이버 부동산(134만명)과 다방(103만 명)이 뒤를 이었다.

동시 사용 앱 순위를 살펴보면 직방 사용자들은 다방 앱을 함께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방의 동시 사용 1위 앱도 직방으로 나타났다. 호갱노노 유저들은 네이버 부동산을 동시에 활용하는 비율이 높았고 네이버 부동산 이용자들도 호갱노노를 선호했다.

-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

202403호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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