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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 七寶의 우아한 변신은칠보, 세련된 ‘요즘 여인’ 같네 

공예 - 작가 김미연의 전통美學 

글 우희정 월간중앙 인턴기자 [hjwoo87@naver.com] 사진 박상문 월간중앙 사진팀장 [moonpark@joongang.co.kr]
작업대 위에 잔뜩 펼쳐진 유약. 벽면에 붙어 있는 벽장식과 조심스럽게 장 안에 들어 있는 그릇 혹은 보석함까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의 공방을 지키는 은칠보 작가 김미연 씨와 세 명의 제자는 뜨거운 열정의 산물과 함께 조용한 오후를 맞이하고 있었다.
차가운 금속 위에 부드럽고 다양한 색채의 유리 유약을 발라 고온의 가마에서 녹여 구워내는 예술. 한국 전통공예의 백미로 꼽히는 ‘칠보(七寶)’다. 칠보는 말 그대로 하얀 순은(純銀) 위에서 반짝이는 일곱 가지 보석이었다. 나비가 섬세한 길을 내 날아 다니고, 수줍은 듯 꽃이 핀다.



은칠보 작가 김미연(54). 그의 작품은 전통 칠보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파스텔 톤의 색감이 스며들어 은은하면서도 칠보 특유의 화려한 색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칠보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강하고 화려한 색감이 부담스럽게 느껴져 최근에는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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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호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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