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월21일 발표한 ‘2003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3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올해 들어 계속 둔화되던 실질 GDP의 증가세가 2분기 만에 확대됐다. 이로 인해 한국 경제가 2분기를 바닥으로 해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질 GDP의 증가세 확대는 수출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3분기 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 증가해 2분기보다 5.0%포인트나 증가율이 상승했다. 반도체·통신기기·컴퓨터·사무기기 등 중화학공업 제품 분야가 크게 약진한 결과로, 우리나라 GDP 성장이 수출에 의존하는 정도는 이전에 비해 훨씬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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