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회사 수습사원으로 취직했던 나는 어깨너머로 수동타자, 신용장 실무를 익혀 1년 만에 사장의 신임을 얻게 됐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사무실에 근무하던 시절.“얼마 지나자 이번엔 세일즈맨이 나오지 않았다. 회사의 인원은 더 줄었지만 이때부터 우리 회사는 따로 종이 초안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불과 몇달 사이에, 본의 아니게 나는 이렇게 3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참혹한 전쟁의 상흔이 곳곳에 드리운 채 휴전협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무렵 나는 고려대 특차 전형에 응시해 상학과 53학번 신입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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