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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 감독상 ‘빈집’  

나는 도둑, 빈집에 ‘산다’… 김기덕 감독의 최근작 중 가장 세련된 영화 

외부기고자 이상용 영화평론가 dictee @empal.com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빈집’에는 대사가 거의 없다. 주인공 선화(이승연)가 하는 대사는 단 두 마디다. “밥 먹어” “사랑해”가 전부다. 영상의 흐름으로 영화를 엮어가다 보니 어느 문화권에 속한 인물들이라도 영화의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베니스영화제에서는 청소년들이 선출하는 수상 부문도 있는데, 이 역시 ‘빈집’이 차지했다. 그만큼 주목도가 높은 영화다.



영화는 한태석의 일상으로 시작한다. 그는 부지런히 전단지를 돌린다. 하지만 전단지를 돌리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니라 전단지가 고스란히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집이 비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목적이다. 태석은 빈집에 들어가 음식을 해먹고 몇 가지 소일거리를 해 주는 방식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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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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