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자신을 속이지 말라 

 

외부기고자 김종호·경희대 행정학과 교수 jongkim@khu.ac.kr
김종호·경희대 행정학과 교수10여 년 전 칸영화제 그랑프리·남우주연상·국제비평가협회특별상을 수상했던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sex, lies and videotape)라는 영화가 있었다. 일단 제목이 강렬하고 사실적이라서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모양이다. 이 영화는 인간의 억눌린 성 심리를 비디오에 고백 형식으로 담는 사나이를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 인간 심리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성 문제들을 해부한 작품이다.



최근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휴대전화 대입 부정사건을 보면서 문득 이 영화의 제목이 떠올랐다. 우리 인간은 원하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때로는 자신을 속이기도 하고, 문명의 이기를 동원하기도 한다. 성공 제일주의가 만연해 있는 이 사회에서는 학생이나 학부모나 모두 일단 좋은 대학에만 들어가면 된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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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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