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최근의 경기 흐름을 수출과 내수 측면에서 살펴보면, 수출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은 지난해 31%나 증가하면서 내수 부진에 시달린 우리 경제를 지탱해 주었다. 올 들어서도 하루 평균 수출액이 5개월 연속 10억 달러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2분기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로 2002년 2분기 이후 처음 한 자릿수대로 하락했고 증가세 수준도 지난해 4분기(21.2%)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이는 올해 경기에서 수출이 지난해처럼 주도적 역할을 하기는 힘들고 결국 내수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내수는 지난 2년간 매우 부진했으나 다행히도 최근 일부 지표를 중심으로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올 6월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9% 증가하여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자동차 내수 판매도 5월 이래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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