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중앙일보 정치전문기자.노무현 대통령의 연정(聯政)론은 최고권력자가 ‘권력을 걸었다’는 제안치곤 아주 가볍게 대우받으면서 허공으로 흩어지고 있다. 개그맨 김구라씨는 자신의 음악프로‘가요광장’에서 “연정이란 말을 처음 듣고 곤지암에서 소머리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코미디언 ○○○씨가 떠올랐다”며 “와닿지 않는 말”이라고 옆으로 제쳐놓았다. 많은 이가 “옷 로비 사건 때 등장했던 김태정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씨가 생각났다”고 말한다.
노 대통령의 희망과 달리 연정론은 이렇듯 떼굴떼굴 굴러다니고 있다. 대통령은 당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정권을 내놓겠다는 것”이라고 비장하게 말했지만 연정론은 비장미(悲壯美)는커녕 대통령의 위신에 손상만 가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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