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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엄지족 CEO] 신훈(금호건설) 사장 입력 번호만 1000개 

신창재 회장은 문자 메시지 예찬론자…김성민 사장은 결재용으로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 co. kr
만일 머리가 희끗한 당신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나 고위 임원이 집무실에서 조그만 휴대전화 창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엄지손가락을 바삐 놀리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해 보자. 그 내용이 신입사원에게 보낸 “요즘 많이 힘들죠?”라는 것이라면 메시지를 수신한 새내기 사원에게는 그 자체가 감동일 것이다.



올해 환갑인 신훈 금호건설 사장은 업계에서도 잘 알려진 ‘엄지족 경영인’으로 통한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CIO(기업정보책임자) 출신 CEO인 그는 휴대전화에 1000개에 달하는 전화번호가 입력돼 있고, 젊은층 못지 않은 문자 메시지 입력 속도를 자랑하는 노장이다. 금호건설 측 관계자가 전하는 그의 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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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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