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하면 보성 아닙니까. 소비자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브랜드에 아예 ‘보성’이라는 지명을 사용하는 게 어떨까요.”
2003년 여름 서울 양재동 동원F&B 회의실. 성수기가 됐는데도 판매가 신통치 않은 녹차 음료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박인구 사장이 임원회의에서 불쑥 이같이 제안했다. 당시까지 사용해 온 ‘동원녹차’ 브랜드를 ‘보성녹차’로 바꾸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무진들은 모두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동원녹차 브랜드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보성산’은 서브 브랜드로 조그맣게 쓰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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