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하 추진 발표 후 협력업체들은 좌불안석이다. 발표한 지 9일이 지난 24일 현재까지 협력업체가 현대·기아차로부터 공식적으로 납품단가를 인하받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인하가 발표됐고, 뒤이어 과장급 이상 임직원이 임금 동결까지 한 마당이어서 머지않아 납품단가 인하 요청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5일 “올해 환율 인하에 따른 수출이익 감소와 해외투자로 인한 수익 부족분을 상쇄하기 위해 부품 조달로 1조3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협력업체들에 5~15%의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단가 인하는 현대·기아차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1조3800억원)과 비슷한 액수다. 인하 비율은 매출액에 따라 조정됐으며 매출 1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부품업체들에는 5%선, 그 이상의 매출업체들에는 10~15%의 납품가 삭감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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