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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표 칼럼] 나이 들어 개와 저축 없는 사람 

 

홍세표 이코노미스트 객원기자, 前 한미·외환은행장 sephon@naver.com
늙는다는 것은 남의 일이고 내게는 좀처럼 해당하지 않는다고 느끼던 시절이 어제 같다. 그런데 어느덧 머리는 백발이 되고 나이도 70이 넘었다. 아직은 실감이 안 난 채 무언가 잘못된 것 같기만 해서 괴로웠던 한때가 있었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젊은이들이 앉은 자리를 양보해 준다.



지하철도 공짜로 타는 ‘지도공사’가 되었고 동회에서는 교통비 보조금도 나온다. 사실 얼마 전까지는 지하철 공짜 표를 달라고 손을 내밀면 창피했고 내가 쓰러질 것 같아 팔을 잡아주던 젊은이가 거슬려 반감까지 느끼곤 했다. 스스로 늙기를 거부하는 늙음에 대한 반감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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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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