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지난 4월 29일 97세로 타계한 이 경제학자에게 세계 언론이 존경을 표했다. 1950~70년대가 전성기였으니 어떻게 보면 무려 30~50년이나 된 ‘구닥다리’ 학자다. “몇 년만 손을 놓아도 흐름을 놓친다”는 말이 정설일 정도로 변화의 폭이 큰 경제학계여서 이례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왜일까? 70~80년대 갤브레이스 소개에 힘을 썼던 최황렬 당시 경북대 교수가 79년 『새로운 산업국가』(홍성사)를 번역하며 규정한 대목에서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다. ‘인간성 회복을 갈구했던 반역의 경제학자’. 이렇게 규정한 것이다. ‘비판’과 ‘진실’을 무기 삼아 혈혈 단신으로 경제학계 전체에 반발했던 그는 엄격하게 말해 어느 학파에도 속하기 어려운 ‘반역자’였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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