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악기 맡은 박병재 전 현대정보기술 회장.범현대가(現代家)의 문화사업은 ‘I’PARK(아이파크)’로 유명한 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맡기로 했다. 5월 22일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양대 악기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영창악기를 인수하는 인수계약에 서명했다.
지난 2월 영창악기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산업개발이 선정됐다고 했을 때 재계는 의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현대가의 주요 인물들은 정몽규 회장을 주목해 왔다. 그들은 현대산업개발-영창 인수 서명식이 끝나자 “몽규 회장이 접었던 야망의 지휘봉을 드디어 꺼내들었다. 할 만한 사람이 나섰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언뜻 들어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만 정 회장의 심연을 읽어왔던 측근들과 현대가 사람들은 예상했던 계획이라는 얘기다. 다시 말해 정 회장이 1999년 현대자동차를 떠난 이후 국내 사업만을 해오면서 성취욕에 체증을 느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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