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색이 어울리는 남자.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서구형 미남이지만 한국 전통의 오방색을 가장 잘 소화하는 ‘토종 분위기맨’이다. 환경 지킴이를 자처하는 그는 우리나라 환경 지수가 세계 136등이라는 뜻을 가진 ‘136 넥타이’를 평소 즐겨 맨다.▶시장 당선 축하 화환을 목에 걸었을 때는 ‘팜아일랜드 두바이 넥타이’로 ‘서울 혁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가끔 한반도 무늬가 선명한 ‘한반도 넥타이’를 매기도 한다."인사동에서 동대문을 거쳐 청계천까지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가꾸겠다.” 지난 5·31 지방선거 때 오세훈(45) 서울시장 당선자가 내세운 공약이다. ‘문화 시장’은 그에게 딱 맞는 브랜드다. 법조인 출신이지만 그는 보기 드문 문화인이며 멋쟁이다. 말 한마디로 운치를 자랑하기도 한다. 한 번은 서울 인사동에서 점심식사를 같이했을 때 일이다. 동동주를 들고 그가 건넨 인사말은 “그냥 여기서 저녁까지 같이하면”이었다. 얼마나 센스 있는 언변인가.
오세훈 당선자는 엊그제 한강변에서 열린 CEO 모임에 참석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시장직 인수위 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따뜻한 모임이 그리웠다”며 자리를 함께했다. 그는 이렇게 다정함이 있는 사람이다. 오 당선자는 “앞으로 서울이 일류 문화도시로 가는 데 여러분의 열정이 함께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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