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몹쓸 사람들이다. 나만 해도 최근 김승규(62) 국가정보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를 접했을 때 머릿속에 맨 처음 “이제는 김 원장에 대한 이야기를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던 것이다. 사퇴 과정에서 김 원장이 느꼈을 안타까움과 고민 등에 대한 공감은 그 다음의 일이었다.
나는 지난해 6월 중앙일보 지면에 김승규 당시 법무장관이 국정원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신뢰할 만한 취재원으로부터 ‘확실하게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은 나는 기사를 다 써 놓고 밤늦은 시각 마지막으로 김승규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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