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 왈가닥 아줌마가 길을 만든다. 제주도의 고샅과 오름, 해안 구석구석을 발로 뒤져서, 풍광 수려한 코스를 찾아내고, 끊긴 길은 이어가며 ‘길 만들기’에 여생을 걸었다.
얕은 물엔 징검다리를 놓고, 위험한 곳엔 난간을 둘렀다. 가파른 땅에는 계단을 만들었다. 리조트며 목장이며 사유지는 주인의 허락을 얻어 길을 이었다. 그렇게 만든 산책 코스가 벌써 10구간. 새 구간을 오픈하는 날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