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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 낳는 나라 미래 없다” 

저자와의 대화 

노만수 서울디지털대 문창학부 교수·gawuli@naver.com

『새로운 미래가 온다』
저자 박영숙 출판사 경향미디어 / 02-304-5612 값 1만2800원

"개미는 지진 발생 1년 전에 도망을 가고, 투자는 인구 감소 10년 전부터 빠져나갑니다.”

고령화 탓에 가장 먼저 소멸할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 대표는 미래 예측을 하면서 대안을 내놓는 정부의 탄생을 간절히 바랐다.

“농경시대 5000년, 산업시대 200년, 정보화시대 50년, 앞으로 10년에서 15년의 후기 정보화시대, 이렇게 빛처럼 빠른 미래 변화 연구는 필수입니다. 핀란드는 15년 후의 미래 예측을 내놓아야만 대통령으로 뽑아주지요.”

유엔미래포럼 3000명의 미래전문가가 예측한 것을 토대로 해마다 ‘유엔미래보고서’를 발표해 왔던 박 대표는 작년부터 세계의 금융위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해 왔다.

특히 이번 저서는 미래 예측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재분석한 ‘한국형 미래학’이라는 것을 가장 큰 의미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이슈, 인재조건, 직업트렌드, 첨단과학기술, 남자와 여자 등등에 관한 그의 주장은 명료하며 강렬하다.

‘미국만 따르다가는 망하기 쉽다’ ‘다문화 코드를 모르면 망한다’ ‘외우면서 열심히 공부만 하는 아이는 망한다’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지 않으면 망한다’ 등 생생한 미래상을 그리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저출산 1.08 쇼크’를 이겨내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 그래서 박 대표는 16년 전부터 한국의 저출산을 예측해, 한국수양부모협회와 다문화싱글맘협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 자신이 이미 미국인 남편과 함께 120여 명의 수양자녀들을 키운 ‘억척맘’이란 점이 눈에 띈다. 한국수양부모협회에서는 수양부모 800명이 수양자녀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인구는 한 번 감소하면 절대 올라가지 않습니다. 푸틴 러시아 전 대통령이 2007년에 ‘임신의 날’을 정하고 그것을 해외에 적극 홍보하자, 해외투자가 늘어났죠. 이렇게 인구와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인데요, 아직도 한국은 아이들을 해외에 입양아로 수출하고, 미혼모들이 하루에 1000명을 낙태시킵니다.”

이민으로 인해 미국의 인구가 감소하지 않듯, 저출산 극복 대안으로 외국으로부터 이민을 적극 받아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으면 사회가 책임을 져주고, 그것을 정부가 미래비전 차원에서 장기정책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박 대표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한다.

지금 당장 환율공부 시작하라 환율을 알면 경제가 보인다

2008년은 환율로 시작해 환율로 끝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중 내내 외환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고, 환헤지 상품에 덜컥 가입했다가 도산한 우량기업이 속출했다. 해외펀드에 돈을 넣어 둔 개인투자자도, 막대한 환차손을 입으며 절망했다. 그래서 미네르바는 외쳤다. ‘당장 환율 공부를 하라’. 이 책은 환율 입문서다. 환율은 어떤 요인에 의해 변하고,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부터 시작해 외환시장의 메커니즘을 상세히 소개했다.

■ 윤채현, 박준민 지음
■ 한빛비즈 02-325-5506 / 1만7800원


스타 비즈니스 법칙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으로 승부하라

시장의 틈새로 간주되는 영역에서 1위 기업, 동시에 그 틈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역이어야 할 것. ‘스타 비즈니스’의 속성이다. 예는 많다. 코카콜라와 펩시라는 거대 공룡 사이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닥터페퍼’가 좋은 예다. 세상에 없는 오직 하나의 상품을 통해 틈새를 금맥으로 만드는 것이 스타 비즈니스다. 저가항공의 선두주자인 이지젯,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디피아 등도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 전략으로 화려한 무대에 선 스타 비즈니스다.

■ 리처드 코치 지음, 고성연 옮김
■ 김영사 02-3668-3239 / 1만3000원


기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기업은 잘될 때 병에 걸린다

한때 백화점의 대명사였던 화신, 실크 재벌 한국생사 그리고 율산, 국제그룹, 대우의 비극. 50년간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해 온 저자는 ‘비극의 기업’을 분석하면서 이런 결론을 내린다. ‘기업은 잘될 때 병에 걸리기 쉽다’. 물론 그 병은 과욕과 자만에서 나온다. 이 책은 외국기업이 아닌, 국내 사례를 통해 기업이 왜 망하고, 어떻게 하면 장수하는지를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다. 핵심은 이렇다. ‘기업은 사람의 집단이다. 그러니, 사람에게 집중하라’.

■ 오철구 지음
■ 흑자경영연구소 02-2263-2501 / 1만8000원


인도진출 20인의 도전 인도인은 지나치게 조심스럽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릭스(BRICs)가 퇴조하고, ICK(인도, 중국, 한국)가 부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인도는 중국과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AT커니). 하지만 인도에서 전해오는 성공 스토리는 아직 많지 않다. 이 책은 인도 시장을 개척한 20인의 생생한 현지 리포트다. 리포터를 자임한 이들은 기업인, 회계사, 유학생 등 다양하다. 특히 인도인을 상대로 협상하는 법 등은 큰 도움이 될 듯싶다.

■ 인도포럼 엮음
■ 산지니 051-504-7070 / 1만3000원

970호 (200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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