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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에서 ‘역사와 함께’ 거닐다 

여행 ― 강화도 나들길  

김영주 일간스포츠 기자
강화도에 가면 ‘나들길’이 있다. 강화도를 한 바퀴 아우르는 해안길, 내륙을 관통하는 숲길 등 7개의 길이다. 총 100㎞가 넘는다. 강화 나들길은 『심도기행』이란 책에서 유래했다. 강화도 선비 화남 고재형(1846~1916) 선생이 섬 안 200여 마을을 둘러보고 지은 기행문집이다. 심도(沁都)는 강화의 옛 이름이다.



화남 선생은 1906년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핀 어느 날, 육십 노구를 이끌고 고향인 두두미 마을(강화 두운리)을 나와 방랑을 시작했다. 그리고 섬의 크고 작은 길과 각 마을의 고샅길·풍광·생활상·관습 등을 7언 절구 256수 한시에 두루두루 담았다. 때는 을사늑약(1905년) 이듬해, 일제와 서구의 문물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격변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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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4호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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