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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Leadership - 경제전쟁과 이순신 리더십 (2)
궤멸됐던 수군 추슬러 명량해전서 10배넘는 왜선 격퇴 

지영희 숙명여대 석좌교수
이순신은 삼도 수군통제사로 우리 수군의 연전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순신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끌려 갔다가 겨우 풀려 나와 죄인의 신분으로 백의종군하게 됐다. 이 틈을 이용한 일본 수군의 공격에 우리 수군이 칠천량에서 괴멸하게 됐다. 이에 황급해진 임금 선조는 다음과 같은 교지를 내려 이순신을 다시 삼도 수군통제사로 임명하게 된다.



짐은 이와 같이 이르노라. 어허, 나라가 의지하여 보장을 삼는 것은 오직 수군뿐인데, 하늘이 아직도 화를 거두지 않아…. 삼도 수군이 한 번 싸움에 모두 없어지니 근해의 성읍을 누가 지키며, 한산진을 이미 잃으니 적이 무엇을 꺼릴 것이랴? 생각하건대, 그대는 일찍이 수사 책임을 맡던 그날 이름이 났고, 또 임진년 승첩이 있은 뒤부터 업적을 크게 떨쳐 변방 군사들이 만리장성처럼 든든히 믿었는데, 지난번 그대의 직함을 갈고 그대로 하여금 백의종군하도록 했던 것은, 역시 사람의 묘책이 어질지 못함에서 생긴 일이었거니와, 오늘 이와 같이 패전의 욕됨을 당하게 되니, 무슨 할 말이 있으리오. 무슨 할 말이 있으리오. 이제, 특별히 그대를 상복 입은 그대로 기용하는 것이며, 또한 그대를 백의(白衣)에서 뽑아내어 다시 옛날같이 전라좌수사 겸 충청, 전라, 경상 삼도 수군통제사로 임명하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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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5호 (201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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