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시장 자율적 환율제도’와 ‘경상수지 GDP 대비 4% 목표제’를 합의하면서 우아하게 끝났다. 그런데 중요한 최대 당사자인 중국은 조용했다. 왜일까?
중국의 이해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합의라면 중국이 한국이 중재하는 대로 입 다물고 가만히 있었을까? 중국은 그리 어수룩하지 않다. 2010년 중국의 GDP 대비 추정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4.7%다. 이미 가이드라인 언저리에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크게 얻은 것이 없는 데도 합의를 했다. G20 회의 직후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으로 날아가 왕치산 부총리와 칭다오 공항에서 회담했다. 결국 이번 환율전쟁의 종착역은 미·중 간 막후 협상에 달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쩌면 양국은 중국의 수입확대에 대해 협의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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